김희선은 KBS 2TV 주말극 '참 좋은 시절'에서 과거 경주 최고의 퀸카였지만 집안의 몰락으로 생계형 대부업자가 된 차해원 역을 맡아 열연중이다. 화장기 없는 민낯 얼굴에 헝클어진 머리로 거침없이 육두문자를 내뱉을 뿐 아니라 남자들과 거친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는다. '미녀 배우' 이미지를 과감하게 집어던지고 망가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하지만 첫사랑 이서진(강동석)의 재회에 말없이 혼자서 눈물을 삼키는 여린 모습까지 훌륭히 소화해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1·2회에서 경상도 사투리 연기 때문에 논란이 있었지만 회를 거듭하며 다양한 표정 연기와 감정연기를 선보이며 한층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시청자들은 '갈수록 발전하는 김희선' '김희선 감정연기에 마음이 짠해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참 좋은 시절'은 '이 죽일 놈의 사랑' '미안하다 사랑한다' 등을 쓴 이경희 작가가 14년 만에 주말극으로 복귀해서 선보이는 가족이야기. 가난한 소년이었던 한 남자가 검사로 성공한 뒤 15년 만에 떠나왔던 고향에 돌아와 벌어지는 스토리. 각박한 생활 속 잠시 잊고 있던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재조명한다. 방송 2회 만에 시청률 30%를 돌파하는 등 화제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