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는 10일 '현재 퓨처스팀 감독을 맡고 있는 박경완(42)의 현역시절 등번호 26번을 영구결번 시킨다'고 밝혔다. 이로써 박경완은 2000년 창단된 SK의 첫 번째 영구결번 선수가 됐다. 프로야구 모든 구단을 통틀어서는 12번째(OB 김영신 54번·해태 선동열 18번·LG 김용수 41번·OB 박철순 21번·삼성 이만수 22번·한화 장종훈 35번·한화 정민철 23번·한화 송진우 21번·삼성 양준혁 10번·롯데 최동원 11번·KIA 이종범 7번) 영구결번이다.
SK는 '소속 선수로 11시즌(2003~12) 동안 세 차례나 우승을 이끄는 등 높은 팀 공헌도와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최고의 포수라는 업적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2003년부터 SK 유니폼을 입은 박경완은 2007년과 2008년, 2010년 SK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23시즌 동안 2043경기에 출장해 1480안타·314홈런·995타점·75도루를 기록했다. 시즌 MVP 1회·홈런왕 2회·골든글러브 4회를 수상했고, 포수로는 국내 첫 개인통산 300홈런을 때려냈다. 그는 "영구결번은 선수에게 있어 매우 영광스러운 일"이라며 "구단과 그동안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신 팬들, 그리고 동료 및 선후배들에게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지금까지 받아온 과분한 사랑을 보답할 수 있도록 항상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