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51) 삼성 감독은 최근 트레이닝 담당자에게 "농구단 훈련법을 알아보라"고 지시했다. 야구 선수들에게 항상 따라 다니는 햄스트링 부상을 사전 차단하겠다는 의도다. 그는 "다른 부분에서 좋은 것이 있으면 접목시켜야된다"고 설명했다.
프로야구에서 햄스트링 부상은 잦다. 최근 삼성 새 외국인 투수 마틴이 전지훈련 도중 햄스트링을 다쳐 5월 초에나 복귀가 가능하다. 그외 LG 이진영, KIA 이범호·김주찬 등도 최근 햄스트링 부상으로 고전했다. 류 감독의 고뇌는 '왜 야구 선수는 햄스트링을 다치는가'라는 궁금증에서 시작됐다.
류 감독은 "농구단에서 경기 외 어떤 훈련을 하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타 스포츠 종목 트레이너 담당자에게 돌아온 답은 '특별한 훈련을 하지 않는다'는 것. 그러나 류 감독은 "특별한 게 없다고 하지만 결국 있는 거다. 매일 반복 훈련을 하니까 (야구단 훈련과 다른 특별한 운동법을) 모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농구는 뒷걸음질 훈련을 많이 한다고 판단했고, 그래서 최근 '뒤로 뛰는 훈련을 많이 시켜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류중일 감독은 평소에도 다른 종목 훈련을 지켜보며 새로운 것을 찾는다. 그는 "괌에는 축구팀 전지훈련이 많다. 유심히 지켜봤다"며 "축구팀이 하는 훈련 가운데 야구선수들에게도 도움이 되거나, 접목시켜 다른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는지 생각해본 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순발력 향상을 위해 직접 라켓볼 훈련을 한 적도 있다. 감독 부임 후에는 선수들에게 배드민턴의 효과를 설명했고, 박한이는 이를 통해 순발력과 민첩성을 향상시키는 도움을 얻었다. 박한이는 "배드민턴이 순발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되더라. 효과를 많이 봤다"고 설명했다.
일단 새로운 훈련법 도입은 시즌 종료 뒤 더욱 구체화될 예정이다. 모 그룹 스포츠 단에 트레이닝 코치를 파견, 새로운 훈련법을 찾아볼 계획이다. 류 감독은 "좋은 게 있으면 배워야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선수단의 부상을 미리 방지하고, 이를 통해 팀 전력을 유지하자는 류 감독의 생각이 담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