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치 구호'로 논란을 일으켰던 요시프 시무니치(36·크로아티아)가 결국 월드컵 본선마저 나올 수 없게 됐다.
FIFA(국제축구연맹)는 20일(한국시간) "시무니치의 징계에 대한 항소를 기각했다"고 발표했다. 시무니치는 지난해 11월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아이슬란드와의 브라질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승리를 거둔 뒤 마이크를 잡고 “조국을 위해”라는 구호를 선창했고 관중들은 “준비됐다”라고 응답하는 세리머니를 벌였다. 이 구호는 2차 대전 당시 구 유고지역의 나치 괴뢰 정권으로 유대인 학살에 앞장섰던 우스타시 정부의 선전 구호다. 이에 대해 크로아티아 검찰도 시무니치에게 2만5000쿠나(약 475만 원)의 벌금을 물렸고, FIFA도 곧바로 1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내렸다.
크로아티아 측이 FIFA의 결정에 "지나치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인종차별이나 정치적인 세리머니에 대해서는 강경한 징계를 한 FIFA의 의지가 그대로 반영됐다. 결국 시무니치는 A매치 1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그대로 받게 돼 6월 열릴 브라질월드컵 본선에 나올 수 없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