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기 신인 이태호가 지난주 16일 부산 경주 우수급 결승에서 우승했다. 특선급 실력으로 간주되는 강병철, 김형모 등 강자를 제압한 것이다. 이태호는 아마추어 시절 전국체전에서 상위에 입상하는 일찍이 주목받았다. 하지만 프로 데뷔 후 같은 기수의 정종진, 이으뜸의 그늘에 가려 눈에 띄지 못했다. 이번 우승으로 도약을 준비하는 이태호를 만났다.
-늦었지만 우승 소감을 말하자면.
“결승전에서 처음으로 우승해 정말로 기쁘다. 부모님이 더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뭉클하다. 앞으로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동기생인 최종근과 연대할 수도 있었는데.
“협공은 염두해 두고 있지 않았다. 동기생으로 친분이 두터운 건 사실이다. 하지만 충청권 선배들이 있어서 나와 호흡을 맞추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내가 최종근의 입장이라도 그랬을 것 같다.”
-신인인데 승부거리가 짧다.
“알고 있다. 그래서 평소 훈련할 때 500m 인터벌 훈련을 통해 선행 능력을 키우고 있다. 아직까지 부족하지만 꾸준히 훈련한 뒤 평소와는 다른 모습 보여주겠다.”
-롤모델이 있나.
“최순영 선배의 자전거 타는 기술을 본받고 싶다. 같은팀으로 훈련하는 걸 옆에서 항상 지켜보는 편인데, 감탄사가 나올 정도로 자전거 타는 자세가 좋다. 배우고 싶고 존경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