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 탱크' 박지성(33·에인트호번)이 최근 자신의 은퇴설을 언급한 인물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최근 네덜란드의 스포르트1은 전(前) 에인트호번 감독 출신인 아드 데 모스 해설위원의 말을 인용해 "박지성의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아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드 데 모스는 "박지성과 데 헤르트강(에인트호벤 훈련장)에서 대화를 나눴다. 그의 몸 상태가 심각하게 떨어졌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며 박지성의 은퇴 가능성을 전했다.
그러나 박지성은 이같은 말에 '금시초문'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박지성은 24일 네덜란드 유력지 데 텔레그라프에 실린 "박: 데 모스는 누구인가?"라는 제목의 인터뷰에서 "데 모스가 누구인가. 난 그런 결정을 내린 적이 없다. 거취를 결정하려면 아직 계약 기간이 남아 있는 퀸스파크레인저스와 대화를 나눠야 한다"고 말했다. 오는 2015년 6월까지 잉글랜드 챔피언십 퀸즈파크레인저스와 계약이 남아있는 박지성은 올 시즌을 마친 뒤, 원 소속팀인 퀸즈파크레인저스로 복귀해야 한다.
대신 박지성은 자신의 무릎 상태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박지성은 "무릎은 올여름 휴식을 취하며 상태를 봐야 한다. 여름이 되면 상태가 더 좋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여름에 휴식이 필요한 게 월드컵 출전을 포기한 이유다. 만약 월드컵에 나간다면 나는 더 축구를 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박지성은 지난 2007년 무릎 수술을 받은 바 있으며, 박지성의 부친 박성종 씨는 "무릎 때문에 길어야 1년 정도밖에 더 못 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