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한국의 메디치 가문'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신세계그룹은 이를 위해 '지식향연' 캠퍼스 인문학 콘서트 , 소외계층 대상 클래식 무료 콘서트, 인문학 청년 영웅 발굴 등 인문학 지원에 매년 20억원을 지원하겟다고 25일 밝혔다.
앞서 지난 18일 신세계 그룹은 매년 10억원을 지원해 문화소외 계층 대상의 무료 클래식 콘서트를 총 54회에 걸쳐 전국 6개 신세계백화점 문화홀에서 개최하기로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인 문화융성위원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정 부회장이 롤 모델로 삼은 메디치 가문은 마키아벨리, 단테 등 수많은 사상가와 인문학자를 발굴했으며,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 보티첼리, 라파엘로 등 수많은 화가를 후원하는 등 인류 역사상 문화 예술 발전에 지대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인문학 전파를 위해 신세계 그룹은 전국 대학 투어 '지식향연' 릴레이 콘서트를 개최하기로 했다. 정 부회장이 오는 4월 8일 연세대에서 개최되는 첫 지식향연 공연에 직접 출연해 인문학에 대한 중요성을 설명한다.
정 부회장이 대학생을 상대로 강연을 시작하는 것도 처음 있는 일이다. 정 부회장은 "유통업의 미래는 시장점유율인 마켓셰어보다 소비자의 일상을 점유하는 라이프셰어(Life share)를 높이는데 달려 있다"고 평소 강조 해왔다.
1회 '지식향연' 캠퍼스 콘서트에선 2011년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총감독이었던 건축가 승효상씨의 인간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 언론인 출신의 문명탐험가 송동훈씨의 그랜드 투어 역사와 의의, 팝 피아니스트 윤한씨, 국악소녀 송소희양의 무대가 열린다. 관심이 있는 대학생들은 '지식향연' 공식홈페이지(www.ssghero.com), 페이스북(www. facebook.com/hellossghero)를 통해 무료로 접수하면 된다.
또 5~6월에는 서울·부산·제주를 비롯해 전국 10개 대학에서 대학생 1만2000여 명을 대상으로 지식향연이 진행된다.
서울(세종대, 이화여대, 한국외대), 경기(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 강원 (강원 대), 충청(충남대), 전라(전남대), 경상(부산대ㆍ영남대), 제주(제주대)에서 펼쳐질 대장정에서는 김상근 연세대 교수(신학), 박웅현 TBWA코리아 최고제작책임자 (ECD), 이동진 영화평론가 등이 함께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식향연’콘서트에 참가한 대학생들 가운데 보다 깊이 있는 인문학 공부를 원하는 이들에게는 '인문학 청년 영웅'에 도전할 기회를 부여할 예정이다.
인문학 청년 영웅은 2단계에 걸쳐 선발되며, 1단계 지식ㆍ지혜 경연을 통해 선발된 150명을 대상으로, 2단계로 6월 말 용인 신세계 인재개발원에서 인문학 경연을 벌인다. 이 경연에서 참가자들은 ‘신언서판(身言書判)’에 따른 평가를 통해 최종적으로 인문학 청년 영웅으로 선발된다.
이후 최종 선발 된 20명의 청년 영웅들에게는 인문학의 중심지를 직접 방문하는 그랜드 투어 기회 제공, 신세계그룹 입사 지원 시 가점 부여, 소정의 장학금 지급 등 혜택이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