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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토토] 챔피언결정전 1차전 ‘삼성화재 우세 예상’
배구토토 매치 26회차는 28일 대전에서 열리는 남자프로배구 삼성화재-현대캐피탈의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1차전이 대상 경기로 정해졌다. 두 팀은 2009~2010시즌 이후 4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났다.
1차전은 가장 중요한 경기다. 두 팀은 지금까지 여섯 번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어 삼성화재가 네 번, 현대캐피탈이 두 번 이겼다. 이 중 1차전 승리 팀이 다섯 번 우승했다. 역대 챔피언결정전 전체로 범위를 넓히면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89%(9번 중 8번)로 더 올라간다. 배구토토 매치는 1, 2, 3세트 승리팀과 매 세트 점수 차를 맞히는 게임이다.
◇현대캐피탈의 분위기, 삼성화재의 조직력
현대캐피탈은 플레이오프에서 대한항공을 2승으로 따돌리고 챔피언결정전에 올라왔다. 1차전을 3-0, 2차전은 3-1로 이겼다. 흐름을 탔고 2차전 뒤 4일을 쉬고 삼성화재와 맞붙어 체력적인 문제도 없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은 올 정규리그에서 다섯 번 붙어 삼성화재가 3승2패로 앞섰다. 두 팀의 경기는 외국인 선수의 활약이 중요하다. 삼성화재는 레오가 40점 이상 올리고 상대팀의 아가메즈를 30점 이하로 묶으면 필승이었다. 현대캐피탈은 아가메즈가 40점 가까이 올리는 것 외에 문성민, 윤봉우 등 국내 선수의 활약이 뒷받침돼야 삼성화재를 잡을 수 있다. 서브 리시브와 수비 등 기본기에서 삼성화재가 미세하게나마 앞서 있다.
◇1세트는 현대캐피탈, 승리는 삼성화재
두 팀은 올 시즌 풀세트 경기가 한 번도 없었다. 하지만 만날 때마다 접전을 벌였다. 총 19세트 중 2점 차가 8번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이 3점 차 3번, 4점 차와 8점 차가 각각 2번이었다.
챔피언결정전은, 특히 1차전은 두 팀이 바짝 긴장하고 모든 힘을 쏟아붓는다. 어느 팀이 이기든 세트별 점수 차가 크지 않을 거라는 예측이 가능하다. 최근 3년 동안 대한항공을 누르고 우승한 삼성화재는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일곱 시즌 연속 정상을 이뤄 왕조를 더욱 공고히하려 한다. 삼성화재의 독주를 막고자 하는 현대캐피탈의 의지도 대단하다.
두 팀의 기세를 보면 1세트는 2점 차를 전망한다. 승리 팀을 꼽으라면 현대캐피탈이다. 현대캐피탈은 올 시즌 다섯 차례 맞대결에서 네 번이나 1세트를 잡았다. 2, 3세트는 삼성화재에 점수를 주고 싶다. 삼성화재는 슬로 스타터, 2세트부터 진정한 힘을 발휘했다. 2세트는 1세트와 같은 2점 차, 3세트는 5점 차를 전망한다. 현대캐피탈은 3세트 들어 경기력이 흐트러져 큰 점수 차로 세트를 내주곤 했다.
두 팀의 정규리그 맞대결 1, 2, 4세트 평균 점수 차는 각각 3.2점, 3.8점, 3.0점이었다. 3세트는 좀 다르다. 삼성화재가 다섯 번 다 이겼고, 평균 점수 차가 6.6점으로 격차가 컸다.
김우철 기자 beneath@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