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수아레즈(27)가 시즌 40번째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29골 11도움. 무시무시한 파괴력을 뿜어내고 있다. 소속팀 리버풀도 24년 만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정상을 노리고 있다.
리버풀은 30일(한국시간) 영국 안필드에서 열린 2013-201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토트넘과의 홈 경기에서 4-0으로 승리했다. 22승 5무 5패, 승점 71을 기록한 리버풀은 첼시(승점 69)를 따돌리고 선두를 탈환했다. 중심에는 수아레즈가 있었다. 토트넘과 경기에서도 전반 25분 왼발 슈팅으로 두 번째 골을 뽑으며 승부를 갈랐다. 이번 시즌 29호골(27경기)이다. 현재 수아레즈의 기세라면 프리미어리그 출범 후 최초로 경기당 1득점 이상 올린 득점왕이 나올 수도 있다.
수아레즈는 지난 시즌까지 악동 이미지가 강했다. 남아공 월드컵 8강 가나 전 고의로 핸드링 파울을 범했던 것이나 지난 시즌 경기 중 첼시의 수비수 이바노비치의 팔을 깨문 사건 등 기행을 저질러 왔다. 이바노비치 사건 때문에 그는 지난 시즌 10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기도 했다. 이 사건을 겪은 뒤 수아레스는 달라졌다. 기행보다는 축구에 집중했고, 그라운드에서 자신의 능력을 100% 발휘하고 있다.
결과는 놀랍다. 집중하는 수아레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레알 마드리드)나 리오넬 메시(27·바르셀로나)의 기록을 뺨친다. 공교롭게 호날두도 리그에선 수아레즈처럼 27경기에 뛰었다. 기록은 28골 8도움으로 수아레즈보다 약간 뒤진다. 다만 호날두는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까지 병행해 총34경기에서 41골 11도움이란 엄청난 기록을 세우고 있다. 수아레즈 기록은 메시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 메시는 부상으로 경기에 많이 나서지 못해 24경기에서 23골 10도움을 기록 중이다. UEFA 챔스를 포함하면 29경기에서 31골 10도움을 올렸다.
이에 리버풀도 수아레즈 지키기에 나섰다. 브랜든 로저스 리버풀 감독은 "수아레즈는 놀라운 활약을 보이고 있다. 그는 이미 월드클래스다"며 "수아레즈를 영입할 구단은 1억 파운드(1776억원)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리버풀의 주장 스티븐 제라드 역시 "수아레즈는 세계 정상에 근접했다"고 극찬한 바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