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혼 커플들의 알콩달콩 신혼일기가 흥미진진하다. 박원숙(65)-임현식(69), 박찬숙(55)-이영하(64) 커플이 봄나들이와 집들이를 통해 한층 깊어진 관계를 보였다.
지난 달 31일 방송된 JTBC 가상 재혼 버라이어티 '님과 함께'에서는 놀이공원을 찾은 박원숙-임현식, 윤문식·박해미를 집으로 초대한 박찬숙-이영하 커플의 모습이 그려졌다. 두 커플 모두 20대 초반 연인들처럼 작은 것 하나에도 부끄러워하고 즐거워하며 서로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박원숙-임현식 커플은 봄을 맞아 큰맘 먹고 놀이동산을 찾았다. 소년·소녀로 돌아가 커플 머리띠를 한 채 퍼레이드를 보며 분위기에 취한 두 사람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입가에 미소를 머금게 했다. 젊은 연인들의 데이트 필수 아이템 스티커 사진을 찍는가 하면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 조인성-송혜교의 '솜사탕 키스'까지 도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찬숙-이영하는 재혼 경험이 있는 윤문식과 박해미를 집으로 초대했다. 박찬숙은 솜씨를 발휘해 손님맞이 음식을 한 상 가득 준비했고 재혼에 대한 리얼한 토크를 벌이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이날 박찬숙은 '재혼 선배' 윤문식과 박해미에게 대화가 부족한 이영하와의 관계에 아쉬움을 토로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남편 이영하가 고민을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이자 "기댈 수 있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 따뜻한 한마디가 필요하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에 이영하는 "어떻게 매번 마음을 표현하느냐. 표현 방법을 잘 몰랐다. 여자에게 살갑게 표현하는 걸 잘 못한다. 그게 나의 단점이다"고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무심한 남편에서 다정한 남편으로 거듭날지에 대한 기대감을 품게하는 대목이었다.
'님과 함께'는 사별·이혼한 스타들의 가상 재혼생활기를 리얼하게 보여주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첫 방송 이후 재혼이라는 컨셉트를 신선하게 풀어냈다는 평을 받으며 많은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