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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이른 고온에 벌써부터 여름상품 매출 쑥쑥
때 이른 이상고온 현상이 이어지며 여름 상품 매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달 평년 기온을 10℃ 가까이 웃도는 초여름 날씨가 계속되면서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 여름 과일을 비롯해 아이스크림, 청량음료, 얼음 컵 등 전형적인 여름 상품 판매가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마트는 지난달 24일부터 일주일간 탄산음료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7% 뛰었다고 밝혔다. 생수 판매는 30.4% 상승했고, 수박도 61.8% 매출 급등했다. 맥주와 아이스크림도 각각 19%, 11.7%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홈플러스에서는 같은 기간 주스와 빙과류 판매가 각각 27.4%, 9.8% 늘었다. 생수와 탄산음료도 각각 12.5%, 18.0% 증가했다. 살충제와 제습제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5%, 23.4% 잘 팔렸다.
편의점에서 이 같은 경향은 한층 뚜렷했다.
BGF리테일 씨유(CU)는 24일부터 일주일간 여름 상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봉지에 담긴 차가운 음료수 형태의 '아이스 드링크'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2% 뛰었고, 얼음 판매도 73.4% 상승했다고 밝혔다. 생수(33.2%), 이온음료(38.6%), 탄산음료(21.5%) 등 음료군의 전반적 매출도 신장세가 두드러졌다.
이 기간 아이스크림 판매도 42.0% 증가했고, 맥주와 소주도 동기 대비 26.2%, 22.3% 많이 팔렸다. 주말 나들이객이 늘며 도시락, 삼각김밥, 샌드위치 등 간편식품 매출도 전년보다 24.7% 상승했고, 캠핑족을 위한 가공식사 제품 판매도 26.7% 뛰었다.
유통 업계 관계자는 "20도를 넘는 때이른 더운 날씨로 여름 상품들이 성수기를 맞고 있다"며 "재고가 부족하지 않도록 상품 구성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유아정 기자 poroly@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