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월드컵에서 한국과 H조 맞대결을 벌일 유럽의 강호 벨기에대표팀이 잇단 부상으로 인해 곤경에 처했다. 이번엔 백업 골키퍼를 잃었다.
독일 프로축구 호펜하임은 8일 "골키퍼 코엔 카스틸스가 정강이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당했다. 조만간 수술대에 오른다"고 공식 발표했다. 벨기에 대표팀의 넘버3 골키퍼로 호펜하임에서 뛰고 있는 카스틸스는 6일 헤르타베를린과의 분데스리가 경기 도중 후반 28분에 상대 선수와 충돌한 뒤 들것에 실려 교체 아웃됐다.
정밀 검사 결과 카스틸스가 중상을 당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호펜하임과 벨기에대표팀 모두 어려움이 예상된다. 특히나 월드컵 본선 개막을 두 달 앞둔 벨기에대표팀은 시급하게 백업 골키퍼를 찾아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마크 빌모츠 벨기에대표팀 감독은 티보 쿠르투아(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시몽 미뇰레(리버풀)의 넘버원 골키퍼 경쟁을 장려하면서 카스틸스에게 넘버3 자리를 맡기는 방안을 구상해왔다.
카스틸스의 부상과 함께 벨기에대표팀에 부상주의보가 발령됐다. 앞서 로멜루 루카쿠(에버턴)와 경쟁하던 크리스티안 벤테케(아스턴빌라)가 아킬레스건을 다쳐 본선 출전이 좌절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