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표적'은 2010년 공개된 프랑스 영화 '포인트 블랭크'를 원작으로 한 작품. 2011년 국내에서 다양성 영화로 분류돼 공개된 '포인트 블랭크'는 당시 빠른 전개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박감으로 호평을 받았다. 원작 '포인트 블랭크'가 사건 발생과 그 이후, 전개되는 이야기에 초점을 맞췄다면, 영화 '표적'은 사건 자체에 맹점을 두지 않고 얽히고 설킨 캐릭터들의 관계가 어떻게 유기적으로 움직이는지 그 과정에 중점을 둬 재구성했다. 출연 배우들 또한 "캐릭터들이 모두 매력적이다. 이들의 쫓고 쫓기는 관계 설정은 더 매력적이었다"고 입을 모아 말할 정도. '표적' 측은 "원작보다 캐릭터들의 매력이 한껏 돋보이는 작품으로 완성됐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비교 POINT 1. 2인 구도에서 4인 구도로
'표적'이 원작 '포인트 블랭크'에 비해 단연 두드러지는 점은 바로 캐릭터 간의 관계 설정이다. '포인트 블랭크'의 경우, 아내가 납치 당한 간호사 사무엘(질 를르슈)을 중심으로 사건이 전개된다. 여기에 위기에 빠진 킬러 위고(로쉬디 젬)가 가세해 서로 다른 목적을 위해 하나의 타깃을 쫓는 두 남자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반면, '표적'은 의문의 살인 사건에 휘말린 남자 여훈(류승룡)을 중심으로 아내를 구하기 위해 그를 도와야 하는 의사 태준(이진욱), 그리고 이들을 쫓는 두 형사 송반장(유준상)과 영주(김성령)의 추격전을 담아 더욱 긴박한 스토리를 만들어냈다.
비교 POINT2. 처절하고 감성적인 액션
액션을 보여주는 방식이 달라졌다. '포인트 블랭크'와 확연히 차이가 나는 부분이다. '포인트 블랭크'는 빠른 컷 전환과 킬러 위고의 기교 넘치는 액션이 주요 볼거리다. 반면에 '표적'은 묵직하고 진한 감성이 담긴 액션을 선보인다. 류승룡은 긴 호흡을 요하는 원신 원테이크부터 20~30합이 넘는 액션 연기를 소화해야만 했다. 이진욱·유준상·김성령 모두 각자의 상황과 개성이 담긴 액션을 선보인다.
비교 POINT3. 한국 정서에 맞게 리메이크
'포인트 블랭크'에서 이야기의 중심 축을 맡았던 평범한 남자 사무엘의 직업은 간호사. 하지만 남자 간호사가 익숙하지 않은 한국 정서에 맞게 극중 태준의 직업은 레지던트 의사로 변경됐다. 뿐만 아니라, 영화 '표적'은 캐릭터 간의 관계를 디테일하게 설정, 동료애와 가족애를 담아내 한국 관객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킬 예정이다. 특히, 극중 영주의 경우, 사건을 집요하게 쫓는 와중에 끈끈한 동료애와 감정선을 선보여 한국적인 정서를 반영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아내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태준의 안타깝고 절실한 심정을 더욱 심도있게 담아내 진한 여운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