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조계현(50) 수석코치의 감독대행 체제로 당분간 운영된다. 조계현 대행은 24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김 감독을 대신해 취재진과 만났다. 1982년 프로야구 출범 후 감독대행은 총 37번(감독의 일시적인 사정으로 인한 2~3일간 대행은 제외) 있었다. 그중 대행 꼬리표를 떼고 정식 감독이 된 사례는 14번(38%)이다. 2006년 이후로는 6명 중 감독 지휘봉을 잡은 이가 단 한 명, 이만수 SK 감독뿐이다.
-잠은 잘 잤나.
"잤는지 말았는지…."
-김기태 감독과 통화는 했나.
"네.(고개를 끄덕이며) '선수들이 분위기 좀 탔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이럴 때 보면 야구 감독은 참 힘든 것같다.
"매력은 있는데 좋은 직업은 아닌 것 같다."
-감독대행으로 선수들에게 이야기한 게 있다면.
"미팅은 어제 (경기 전에) 했다. 감독님과 똑같은 얘기를 했는데 선수들이 으샤으샤해서 경기에 임했으면 좋겠다."
-정신이 없을 것도 같은데.
"나도 뭐가 뭔지 모르겠다. 갑작스런 일이라 안타깝다. 나도 멍한 상태이다. 나도 생각을 정리해야한다. 선수들 분위기가 빨리 올라와야 하는데, 그게 가장 걱정이다."
-당분간 감독대행을 맡게 됐는데.
"(내가) 긍정적으로 경기하는 사람이니까…. 이긴다는 생각으로 하겠다."
-직함이 바뀌었다. 감독대행이라는 어려운 자리를 맡게 됐다.
"싫어하는 사람이 더 많다. (감독대행을 맡아) 성공한 사람이 거의 없으니까…. 코치들이 '(직함을) 어떻게 하면 좋겠냐'고 해 수석코치로 통일하라고 얘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