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환은 영화 '26년'에 투자한 뒤 '좌파'로 낙인 찍혔고, 이은미는 잇따른 사회 활동 참여 뒤 '좌파 연예인'으로 공격받고 있다. 대표적인 연예인은 김제동이다. '종북 좌파' 연예인으로 낙인찍힌 뒤 방송 출연이 어려워져 토크 콘서트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정치색에 민감한 한국 사회에서는 연예인의 정치적 발언과 행동에 과민하고 왜곡된 반응을 보내는 특징이 있다.
이승환은 전두환 암살을 다룬 영화 '26년' 제작에 투자한 것이 알려져 곤혹을 치렀다. 이후 '좌파 연예인'으로 분류돼 꾸준히 공격 대상이 됐다. 이승환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를 아직도 종북이니 빨갱이니 하시는 옛 수법을 쓰시는 분들이 계신데 이젠 좀 많이 웃긴다. 그 방법이 아직도 먹힐 거로 생각하시다니. 하여튼 뭔가 세련되지 못하고 촌스럽다. 다른 걸로 까 달라. 가령 음악을 못 한다든가, 나이가 많은데 징그럽다던가'라며 이유없는 공격에 위트로 답했다.
이은미는 방송사 파업 콘서트 무대에서 노래도 부르고, 2011년 박원순 시장의 멘토단에 합류하기도 했다. 2012년에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추모앨범 '탈상, 노무현을 위한 레퀴엠'에 참여해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을 불렀다. 사회 활동에 활발하게 참여한 뒤로는 '좌파 연예인' 딱지가 붙었다.
이은미는 "사회 활동에 참여하는 건, 내 음악을 사랑해주는 팬들에게 뭔가 돌려주기 위한 방법이다. 내가 가진 작은 유명세를 정의롭게 쓰고 싶다. 좋게 봐줬으면 하는데 자꾸 색깔을 입힌다. 요즘엔 오른쪽만 볼 정도로 힘들다. 어느 순간에 우리나라가 이렇게 돼 버렸는지 한심해죽겠다. 내가 아니라는데 왜 나를 몰아붙이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