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진은 SBS 월화드라마 '닥터 이방인'(연출 진혁/극본 박진우)에서 최고의 실력을 갖췄지만 냉정하고 속을 알 수 없는 한재준 역으로 출연 중이다. 매회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전작에서 보여준 순정남 이미지를 단번에 지웠다.
박해진의 차갑고 욕망 넘치는 모습은 20일 밤 방송된 '닥터 이방인' 6회에서도 돋보였다.
이날 한재준(박해진 분)은 박훈(이종석 분)과 함께 있는 오수현(강소라 분)을 보고 분을 참지 못했다. 한재준에게는 명우대학교병원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려 하는 야망이 있다. 그런 가운데 박훈이 명우대학교병원 이사장의 서녀 오수현과 친하게 지내는 모습을 보자 질투심을 느낀 것이다.
한재준은 명우대학교병원에서 다시 만나게 된 박훈을 향해 분노를 표출했다. 급기야 멱살까지 잡으며 오수현에게 떨어지라 엄포를 놨다. 그러나 박훈은 화를 내기보다 오히려 담담하게 맞섰다. 그 모습을 목격한 오수현이 의아해하자 박훈이 오수현을 '돌팔이'라고 칭한 것에 화가 났다고 둘러댔다.
박해진은 냉철한 한재준을 맞이해 전작 속 캐릭터와는 완전히 다른 차가운 인물로 변신했다. '내 딸 서영이', '별에서 온 그대' 등 작품을 거치면서 탄탄하게 쌓은 연기력을 이번 작품에서 폭발시키고 있다. 이종석과 보여주는 라이벌 구도는 '닥터 이방인'을 시청하는 포인트가 되고 있다.
'닥터 이방인' 속 한재준, 박훈, 오수현 세 사람의 관계는 사랑과 질투, 야망 등 복잡한 감정으로 얽혀 있다. 여기에 한승희(진세희 분)의 미스터리한 정체까지 엮이면서 앞으로 이들의 관계가 어떻게 변할지 궁금증을 고조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