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원은 23일 잠실 한화전에서 5타수 5안타 5타점과 함께 1루타,2루타,3루타,홈런을 모두 때렸다.
오재원은 1회 무사 1루에서 한화 선발 앨버스 상대로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3회에는 앨버스로부터 우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3번째 타석인 5회 2사 1루에선 좌익수 쪽 1타점 2루타를 때렸다. 이때 좌익수 김경언의 약간 어설픈 수비로 글러브에 튕기고 뒤쪽으로 빠진 행운의 2루타였다.
6회 다시 한번 깨끗한 2루타를 때렸다. 6회 4-5로 뒤진 2사 만루에서 윤근영 상대로 볼카운트 1B-2S에서 5구째를 잡아당겨 1루수 정면으로 강한 타구를 날렸다. 1루수 김태균이 잡을 것처럼 보인 타구는 김태균 바로 앞에서 불규칙으로 얼굴을 향해 크게 튀어올랐다. 김태균이 넘어지며 잡으려 했으나 우익수 쪽으로 빠졌다. 싹쓸이 3타점 2루타. 오재원의 2루타로 두산은 스코어를 순식간에 8-5로 역전시켰다.
오재원은 9-5로 앞선 8회 5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두산 팬들은 사이클링 히트를 응원했다. 오재원은 바뀐 투수 황재규의 공을 때려 좌중간으로 날렸다. 한화 중견수 피에는 타구를 쫓아가다 멈춰버렸고, 좌익수 김경언이 타구를 쫓아갔다. 오재원은 1루를 돌아 3루까지 작심하고 달렸다. 중계플레이에 나선 유격수 송광민은 공을 3루로 던지지도 못했다. 3루타. 프로 통산 16번째 사이클링 히트가 달성된 순간이었다.
오재원은 이날 사이클링히트와 함께 자신의 1경기 최다 안타(5개), 최다 타점(5개) 기록까지 덤으로 세웠다.
한편 두산 선수론 역대 3번째 진기록이다. 1992년 8월 23일 OB 시절 임형석이 잠실 롯데전에서, 2009년 4월 11일 이종욱이 잠실 LG전에서 달성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