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체마다 주요 생활 필수품 가격이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공식품 등 주요 생필품의 가격은 전통시장이 가장 저렴하고 백화점이 가장 비쌌다.
한국소비자원은 1/4분기 '생필품 가격정보시스템 티-프라이스(T-price)'에 수집된 200개 판매점의 12개 다소비 가공 식품 판매가격을 비교한 결과 업소·업태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고 29일 밝혔다.
조사 품목에는 고소한참기름, 동서순보리차, 백설부침, 백설설탕, 순창찰고추장, 신라면, 옛날국수소면, 오뚜기마요네즈, 오뚜기식용유, 샘표간장, 칠성사이다, 해찬들된장 등 총 12종이 포함됐다. 12종을 모두 구매할 경우, 전통시장에서는 평균 4만9116원, 대형마트 5만502원, 기업형수퍼마켓 5만2691원, 백화점 5만3505원으로 최고 4390원의 차이가 났다.
업소별 판매 가격을 비교한 결과, 최저가 매장 1위는 대형마트인 '울산농산물종합유통센터(4만3240원)'였다. 전국 매장 평균 가격 5만1323원보다도 15.7% 저렴했다. 이어 2위는 서울 소재 전통시장인 '중곡제일시장(4만3400원)' 3위는 대형마트 '농협대전 유통센터(4만4252원)' 순으로 나타났다.
전통시장 중에는 서울 소재 '중곡제일시장(4만3400원)'이 가장 저렴했고, 대형마트는 '울산농산물종합유통센터(4만3240원)', 기업형수퍼마켓(SSM)은 광주 소재 '롯데수퍼운암점(5만1834원)', 백화점 중에는 대구 소재 '대백프라자(4만8603원)'가 가장 저렴한 것으로 확인됐다.
상품별로는 '오뚜기식용유'의 최저 가격이 전국 평균가격의 55.9%로 수준으로 가장 저렴했으며, '고소한 참기름'(61.1%), '해찬들된장'(61.6%) 순으로 최저가격이 저렴했다. 고소한참기름, 해찬들된장과 오뚜기식용유는 ‘농협대전유통센터’가 전국에서 가장 쌌고, 백설부침과 신라면은 대전 소재 ‘한민시장’이 동서순보리차와 오뚜기마요네즈는 서울 소재 ‘광장시장’이 가장 쌌다. 백설설탕은 서울 소재 ‘농협유통양재점’, 순창찰고추장은 서울 소재 ‘중곡제일시장’, 칠성사이다는 경기 소재 ‘농협유통성남점’, 샘표간장은 ‘춘천풍물시장’, 옛날국수소면은 서울 소재 ‘신세계백화점본점’, 포항 소재 ‘큰동해시장’, 울산 소재 ‘구역전시장’이 공히 가장 저렴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이렇듯 유통 채널별로 가격 차이가 큰 것은 유통업체들이 특가판매와 기획행사를 실시하는 등 치열한 가격경쟁을 벌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의 합리적 소비에 도움을 주기 위해 티-프라이스 사이트를 통해 전국 18개 권역의 대형마트(101개), 백화점(28개), 기업형수퍼마켓(47개), 전통시장(21개), 편의점(3개) 등 5개 유통업태의 총 200개 판매점에서 판매하는 생필품 120개 품목의 판매가격을 주 1회 수집해 매주 금요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