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천재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72) 박사가 잉글랜드의 최대 약점인 페널티킥 성공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호킹 박사는 29일(한국시간) 잉글랜드의 우승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승리 공식'을 제시했다. 그는 한 도박회사의 의뢰를 받아 잉글랜드가 우승한 1966 잉글랜드월드컵 이후 열린 대회의 기록을 분석했다.
호킹 박사는 잉글랜드의 고민거리인 페널티킥에 대한 해법을 찾았다. 그는 페널티킥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금발 선수가 차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발을 가진 선수가 페널티킥을 넣을 확률은 84%였지만 삭발한 선수가 찼을 때는 71%, 검정·갈색 머리의 선수는 69%에 그쳤다"고 했다. 이어 "볼 속도도 중요하기 때문에 최소한 세 발자국 뒤에서 달려가 킥을 하는 것이 좋다. 또 발등보다는 인사이드로 차야 성공 확률이 10% 더 높아진다"고 주문했다.
잉글랜드는 월드컵 본선 세 차례의 승부차기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월드컵 역사를 통틀어 월드컵 본선 승부차기에서 세 번 진 나라는 잉글랜드가 유일하다. 잉글랜드는 1990 이탈리아월드컵 준결승에서 독일(당시 서독)과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4로 패해 결국 4위에 머물렀다. 1998 프랑스월드컵 16강에서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2-2 무승부를 기록한 뒤 승부차기에서 3-4로 무릎을 꿇었고 2006 독일월드컵 8강에서도 포르투갈과 득점 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1-3으로 졌다.
호킹 박사는 유니폼 색깔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잉글랜드는 붉은색 유니폼을 입어야 이길 가능성이 높다"며 "독일 심리학자들은 붉은색이 선수들에게 더 큰 자신감을 주고 있게 공격적인 경기를 하게 한다는 점을 발견했다"면서 붉은색 유니폼의 장점을 강조했다. 이번 월드컵에선 잉글랜드의 원정 유니폼이 붉은색이다. 그 외에도 잉글랜드는 더위에 약하고 저지대에서 강하다는 분속도 내놓았다. 호킹 박사는 "온도가 5℃ 오르면 잉글랜드의 승리 가능성이 59%나 감소하고 고도 500m 이하의 경기장에서 시험을 하면 승산이 2배나 증가한다"고 했다.
하지만 호킹 박사는 잉글랜드를 우승팀으로 꼽지는 않았다. 단연코 브라질팀에 걸겠다며
그는 "월드컵 우승팀에 돈을 걸어야 한다면 당연히 브라질에 걸겠다. 브라질에 걸지 않는다면 바보다"며 "이제까지 월드컵 축구대회에서 주최국이 우승한 경우가 30%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