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농가 경영수지 개선에 큰 도움 줄 듯



승용마 등 말 사육용 조사료 배정신청이 6월 12일까지 진행된다.

말산업 활성화를 위해 올해 처음으로 말(馬)의 주식이 되는 조사료(粗飼料)의 할당관세물량이 전국 승마장과 말 육성농가에 공급되는 것이다.
KRA한국마사회는 올해부터 일정 수입량만큼 무관세가 적용되는 말 수입조사료 할당관세물량의 신청·배분·관리를 총괄하는 농림축산식품부 추천기관으로 지정됐다. 지난 5월 23일부터 오는 6월 12일까지 말정보홈페이지(http://allhorse.kra.co.kr)를 통해 승용마에 배정된 6200톤의 할당관세물량에 대해 배정신청을 접수하고 있다.

신청자는 말 사육농가 및 승마장 소유자로 한정하며, 한국마사회에 등록된 말에 대해서만 신청이 가능하다. 허위신청을 방지하기 위해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무작위 표본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며, 물량배정은 6월중에 확정한다. 이를 근거로 각 승마장은 배정된 물량 내에서 수입업체와 계약을 체결하여 조사료를 공급받게 된다.

양질의 사료를 저렴하게 조달하는 것은 말 사육의 성공을 좌우하는 핵심요소라서, 이번 승용마용 수입조사료의 할당관세 물량 신규 배정은 단순히 말의 먹거리가 늘어난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기존에는 한우와 젖소 위주로 할당관세물량이 배정되다 보니 대부분의 승마장은 비싼 값을 주고 수입 조사료를 구매하거나, 저질 대체 조사료를 활용해 왔다. 사료비용 및 폐사위험으로 인한 고(高)비용이 그대로 승마장의 경영부담이 되어 왔다.

특히 목초 등 섬유질이 많아 말의 사료로 적합한 티모시 등 화본과(和本科) 조사료는 국내 생육환경과 기후여건 상 제조가 어려워 축산농가들은 이를 대부분 수입에 의존해 왔는데, 수입조사료 할당관세물량은 화본과 조사료를 대상으로 하고 있어 말 사육농가의 수입조사료 수급여건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한국마사회는 말 사육비용 절감을 통한 농가의 경영수지 개선 및 수입조사료 유통체계의 투명성 강화 등이 이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문의: 한국마사회 생산진흥팀 02-509-2984)

채준 기자 doori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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