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의 재선에는 새누리당의 텃밭인 강남 3구의 표심이 흔들린 게 컸다는 분석이다. 송파구는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보다 새정치민주연합의 박원순 후보에 더 많은 표를 준 것으로 나타났다.
박원순 시장은 송파구에서 53.4%를 얻어 정몽준 후보(45.9%)를 꽤 많이 앞섰다.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48.5%를 받았는데 이번엔 절반이 넘는 송파구민 유권자의 선택을 받았다. 새누리당 박춘희 후보가 송파구청장에 당선된 것을 고려하면 박원순 후보의 경쟁력이 새누리당 지지자의 마음을 돌렸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박원순 시장은 강남구와 서초구에선 정몽준 후보를 넘지 못했다. 하지만 각각 45.0%, 47.2%를 얻어 3년 전(강남 38.3%, 서초 40.0%)과 비교해 약 7%의 상승폭을 보였다. 박 시장은 강남 서초 용산을 제외한 22구에서 정몽준 후보를 눌러 재선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