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통산 6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개최국 브라질과 '동유럽의 강호' 크로아티아가 2014 브라질월드컵 개막전에서 맞붙는다. 개막전은 13일 오전 5시(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코린치앙스 경기장에서 열린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위의 브라질은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다. 2002 한·일월드컵에서 브라질을 우승으로 이끌었던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65) 감독이 다시 지휘봉 잡았다.
선수 면면도 화려하다. 네이마르(22·FC 바르셀로나), 헐크(27·제니트), 오스카(23·첼시) 등이 이끄는 공격진은 브라질의 A매치 8연승을 이끌고 있다. 특히 이번 대회 득점왕 후보로 거론되는 '펠레의 후계자' 네이마르는 지난 4일 열린 파나마전(4-0승)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예열을 끝냈다. 마르셀루(26·레알 마드리드)-티아구 실바(30·파리 생제르맹)-다비드 루이스(27·첼시)-다니엘 알베스(29·FC 바르셀로나)로 이어지는 포백 수비는 역대 최강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맞서는 크로아티아(FIFA랭킹 18위)는 브라질보다 한 수 아래로 평가된다. 스타급 공격수가 즐비한 브라질과 달리 크로아티아는 최전방 공격수 마리오 만주키치(28·바이에른 뮌헨)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그는 2013-201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득점 2위(18골)에 올랐다. 만주키치의 뒤에는 미드필더 루카 모드리치(28·레알 마드리드)는 버티고 있다. 그는 올 시즌 레알 마드리드의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경험했다.
역대 월드컵 개막전에서 숱한 이변이 일어났다는 점도 크로아티아에 희망이 있는 이유다. 1990 이탈리아월드컵에서 디에고 마라도나(53)가 이끄는 아르헨티나가 카메룬에 덜미를 잡혔고 2002년에는 지네딘 지단(41)의 프랑스가 세네갈에 무릎을 꿇었다. 예언이 늘 반대로 이뤄져서 '펠레의 저주'라는 놀림을 받는 '축구 황제' 펠레(74·브라질)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브라질이 개막전에서 2-0으로 승리한다고 예상했다.
한편 이번 개막전에선 일본인 니시무라 유이치(42)가 주심으로 나선다. 니시무라는 일본인 최초로 월드컵 개막전에서 휘슬을 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