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의 부상 악령은 본선 개막을 앞두고도 계속 이어진다. 이번엔 백업 공격수가 훈련 중 부상을 당해 개점휴업 상태에 들어갔다.
벨기에 축구협회는 15일 "브라질월드컵에 참가 중인 공격수 디보크 오리기(릴)가 훈련 도중 발목을 다쳤다. 병원에서 부상 부위에 대한 정밀 검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오리기는 연습 경기 도중 미드필더 무사 뎀벨레(토트넘)와 몸싸움을 벌이다 넘어지는 과정에서 부상을 당했다.
브라질월드컵을 앞두고 벨기에는 부상자들이 잇달아 발생해 몸살을 앓고 있다. 8일 튀니지와 치른 A매치 평가전에서는 주포 로멜루 루카쿠(에버턴)가 발목을 다쳐 한동안 팀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중앙수비수 토마스 페르말런(아스널)과 날개 공격수 케빈 더브라이너(볼프스부르크)도 각각 무릎과 발목을 다쳐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잇단 부상에도 불구하고 마르크 빌모츠 벨기에 감독은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여주려 애썼다. 빌모츠 감독은 오리기의 부상 소식이 전해진 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때로 훈련이 과격해지는 상황도 발생한다. 하지만 최선을 다하는 자세를 보이려 노력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면도 있다"면서 "월드컵 본선 무대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가진 기량을 훈련 중에 입증해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