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www.interpark.com)가 수학의 해를 맞아 지난 13일 개최한 ‘2014 K.A.O.S 수학의 본질: 함수’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2014 K.A.O.S 수학의 본질’은 오는 8월 서울에서 열리는 ‘서울세계수학자대회’의 개최를 기념해 올해 총 5회 릴레이 강연으로 기획됐으며 지난 3월에 이어 두 번째로 하승열 서울대 수리과학부 교수가 ‘수학의 본질: 함수’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이화여대 삼성홀에서 약 2시간 동안 진행된 강연에는 수학에 관심이 많은 과학고 및 초중고 학생을 비롯해 수학교사, 학부모 등 700명이 몰렸다.
사회를 맡은 김세희 아나운서의 “수학 공부 왜 해야 됩니까?”라는 질문으로 행사가 시작됐다. 이에 하승열 교수는 “지금 당장은 수학이 불필요하고 멀게 느껴질 수 있지만 사실 우리 생활 가까운 곳에도 다양한 수학적 개념이 존재한다”며 “오늘 이 시간을 통해 생활 속 다양한 함수를 알아보고 수학에 친근하게 다가가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학의 본질: 함수’의 본 강연 ‘함수 이야기’가 시작됐다. 1막 ‘함수 만나기’는 함수의 기본개념을 미팅, 주민등록번호, 직업, 자동차와 대리점, 엘리베이터 등 실 생활 속 함수를 찾아보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2막 ‘함수 알아가기’에서는 함수의 종류를 구체적으로 살펴보고 3막 ‘함수 찾아보기’는 물고기와 새의 이동으로 본 플로킹 현상 및 반딧불이 빛의 동기화 현상을 배우고 나비효과 등 카오스 현상에 대해 알아보았다. 특히 동기화 현상을 실제 메트로놈 실험으로 증명함으로써 관객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었다.
관객과의 대화시간에는 100여명의 질문이 쇄도해 수학 공부 방법에 대한 조언, 수학관련 진로 고민 등에 대한 하승열 교수의 의견을 들을 수 있었다.
특히 ‘싫어하는 수학 공부를 왜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국비장학생에 선발되기 위해 단 2문제가 출제되는 국사공부를 억지로 해야했던 본인의 경험을 이야기하며 “때로는 하기 싫은 일도 해야 할 때가 있고, 나비효과와 같이 20~30년 후의 개인의 삶에 대해 예측할 수 없기에 수학을 미리부터 포기함으로써 수많은 미래의 선택을 폭을 줄이지 말라”고 조언했다.
수학을 취미로 하고 있는 직장인과 수학과 교수의 꿈을 지닌 현직 수학교사의 고민에도 하교수 본인이 직접 경험한 사례를 예로 들며 응원하고 격려했다.
마지막으로 하승열 교수의 추천 도서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사인회도 진행됐다. 현장에서는 하승열 교수의 추천 도서를 영화 예고편처럼 소개해 관람 후 해당 도서의 반응이 좋았다.
행사에 참석한 학부모 전현주(41)씨는 “수학콘서트는 쉽게 접하기 어려워 이번 기회에 참석하게 되었다”며 “아이가 수학에 흥미가 높은데 이번 강연으로 수학 관련 꿈을 한층 키워준 것 같아 뜻 깊은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잠신고등학교 이승연(18)양은 “교수님이 강의하는 수학콘서트라고 해 어렵게 생각했는데 막상 강연을 들어보니 딱딱하지 않고 친근해 흥미로웠다”며 “다음 강연에도 꼭 오고 싶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한편, 하승열 교수는 희박한 기체의 역동성을 지배하는 볼츠만 방정식의 안정성 이론을 세계 최초로 확립하고 통계물리학에서 동기화의 모델로 널리 이용되는 구라모토 모델에 대한 새로운 수학적 방법론을 제시한 바 있다. 2010년 교과부에서 선정하는 ‘제14회 젊은과학자상’에서 자연과학분야의 수학분야를 수상했으며, 오는 8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세계수학자대회(ICM)의 초청 강사자로 위촉되는 등 국내 수학의 위상을 높이고 있는 인물이다.
인터파크가 주최하고 ‘2014년 세계수학자대회(ICM) 조직위원회’가 후원하는 ‘K.A.O.S’ (Knowledge Awake On Stage)는 ‘무대 위에서 지식이 깨어나다’라는 의미로 세계적인 수학자 및 타 학문 전문가들이 일반 대중들에게 수학 및 과학을 쉽고 재미있게 소개하는 지식콘서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