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하면 떠오르는 것? 바로 ‘붉은 악마’로 대표되는 응원 문화다. 그리고 응원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단체 군무. 2002년 김수로의 꼭지점댄스는 한 방송에 의해 알려지면서 전 국민이 따라하는 국민 응원 댄스가 되어 큰 인기를 끌었다. 이후 월드컵 마케팅을 펼치는 다수의 기업들이 응원 댄스를 활용하여 국가 대표선수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을 주는 프로모션을 전개하고 있다.
최근에는 젊은 층이 모바일을 통한 영상 컨텐츠 소비에 익숙해지고, 유튜브를 중심으로 공유를 통한 자발적인 확산이 가능해지면서 응원 댄스뿐만 아니라 월드컵과 관련된 춤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영상 컨텐츠들이 공개되고 있다. 이러한 영상들은 월드컵과 맞물려 흥겨운 분위기를 연출하고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으며,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 하늘을 콕콕 찌르며 응원의 짜릿함을 담은 코카-콜라의 월드컵 응원 댄스 ‘콕콕댄스’
월드컵 댄스 마케팅에 가장 적극적인 기업은 코카-콜라다. 코카-콜라는 월드컵 응원 댄스인 ‘콕콕댄스(Coke Coke Dance)’를 공개하고, 동시에 하하·정준하·노홍철이 출연해 소비자들에게 콕콕댄스를 가르쳐 주는 ‘배워보자 월드컵 콕콕댄스’ 바이럴 영상을 공개했다.
콕콕 댄스는 하늘을 향해 콕콕 찌르는 안무와 코카-콜라 특유의 짜릿함을 담았으며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바이럴 영상은 하하가 정준하·노홍철에게 콕콕댄스의 4가지 포인트 안무인 ‘콕콕 찔러 댄스’, ‘보글보글 댄스’, ‘짜릿짜릿 댄스’, ‘찌릿찌릿 댄스’를 가르쳐 주는 형태로 구성됐다. 하하·정준하·노홍철의 콩트와 자막을 통해 마치 예능 프로그램의 한 장면을 보는 것처럼 쉽고 재미있게 콕콕댄스를 배울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
코카-콜라는 영상 공개와 함께 코카-콜라 페이스북(www.facebook.com/cocacola)에서 응원 도구 및 지원금을 경품으로 제공하는 ‘무한도전과 함께하는 콕콕댄스’ 이벤트를 6월 30일까지 진행하고 있다. 코카-콜라 월드컵 공식 응원가(The World is Ours)에 맞춰 ‘나만의 콕콕댄스 영상’을 촬영해 업로드 하는 방식으로 네티즌들의 투표를 통해 매주 100만원의 응원지원금(1명)과 호루라기, 쿨러 백, 축구공 등이 포함된 ‘코카-콜라 응원 박스’(9명)를 제공한다.
■ 2002년 월드컵의 향수를 자극하는 남성복 갤럭시의 ‘2002 4강 신화 댄스’
2002년 한·일 월드컵의 향수를 자극하고, 축구 대표팀의 승리를 기원하는 의미의 댄스도 있다. 축구 국가대표팀의 공식 단복을 후원하고 있는 삼성에버랜드 남성복 브랜드 갤럭시(GALAXY)는 2002년 한·일 월드컵의 향수를 자극하는 영상을 유튜브를 통해 공개했다. ‘2002 4강 신화 댄스’ 영상으로 축구 국가대표팀 공식 단복인 ‘프라이드 일레븐(Pride 11)’을 입은 팝핀 듀오 B.W.B(Blue Whale Brothers) 크루가 2002년 월드컵 당시 안정환·박지성·홍명보의 골장면을 팝핀 댄스로 재현했다.
1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계속 회자되고 있는 2002년 월드컵의 명장면을 팝핀 댄스와 슈트의 이색적인 조합으로 표현해냈다는 점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갤럭시는 이 영상을 통해 ‘프라이드 일레븐(Pride 11)’ 슈트에 대한 주목도를 높이고, 대표팀의 공식 단복 후원을 통해 선수들의 선전을 응원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또한, 갤럭시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며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브라질대회 첫 승 기원, 대표팀 의상 및 소품 증정’ 이벤트를 전 매장에서 7월 10일까지 진행하고 있다. 구매고객 경품행사를 통해 1등 5명에게는 프라이드11 수트를, 2등 20명에게는 단복티셔츠, 3등 50명에게는 공인구를 추첨하여 증정한다.
■ 브라질을 연상케하는 삼바 리듬의 라틴 댄스도 인기
월드컵 응원 댄스를 전면에 내세우진 않지만 월드컵 개최국인 브라질을 연상케 하는 춤을 통해 인기를 끌고 있는 댄스도 있다. 라틴스타일 차 음료 브랜드 태양의 마테차 광고 모델로 활동하는 효린의 ‘마테 댄스’가 그 것.
지난 6월 2일 청담동 일지 아트홀에서 진행한 ‘마테 댄스 쇼케이스’를 통해 첫 공개되며 뜨거운 관심을 받기도 했던 마테 댄스는 브라질의 삼바 리듬을 떠올리게 하는 라틴 스타일의 춤이다. 효린이 직접 탄력 넘치는 몸매 가꾸기에 도움이 되는 동작들을 엄선하며 제작에 참여했으며, 흥겨운 전신 털기와 태양의 마테차를 들고 추는 동작이 인상적인 댄스다. 효린이 섹시미와 건강미 넘치는 몸매 비결을 밝히는 ‘마테 댄스 영상’은 유튜브에 공개 된 지 일주일 만에 40만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인기 애니메이션 라바의 캐릭터들이 등장하여 흥겨운 라틴 풍의 월드컵 응원 곡인 ‘따봉’에 맞춰 따봉춤을 추는 뮤직비디오도 인기다. 따봉춤은 라틴 리듬에 맞춰서 허리를 좌우로 흔드는 동작으로 구성돼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고 재미있다는 점이 특징. 라바 제작사인 투바앤은 따봉춤 따라하기 UCC 이벤트를 개최해 대중들이 즐기면서 따라할 수 있는 대표적인 월드컵 댄스로 붐업 시킬 예정이다.
■ 현대자동차, 플래시몹 댄스로 월드컵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키자
월드컵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키기 위해 플래시몹을 통한 단체 응원 군무를 선보이는 경우도 있다. 국내 유일의 월드컵 공식후원사 현대자동차는 전국적으로 국가대표팀 선전 기원 및 월드컵 붐 조성을 위한 플래시몹 댄스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8일 부산을 시작으로, 대구, 광주, 대전, 인천을 거쳐 월드컵 개막식 날인 13일 서울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의 승전을 기원하며 퍼포먼스를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