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브라질 월드컵 MBC 중계진은 남다른 팀워크를 자랑한다. 캐스터와 해설자간의 주고받는 대화를 들으면 날카로운 시청자들은 그들의 팀워크를 감지한다. 과연 그들의 팀워크는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김성주·안정환·송종국 3인방을 포함한 MBC 중계진은 IBC(International Broadcasting Centre)가 있는 리우데자네이루 아파트에서 동고동락하고 있다. 올림픽, 월드컵 등 스포츠 대형 이벤트가 펼쳐질 땐 호텔 등의 숙박시설을 구하기가 쉽지 않기에 대부분 방송단들은 아파트를 장기 임대하는데, 취식 또한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상황.
이들은 중계를 마치고 나면, 아파트로 돌아가 음식을 같이 만들어 먹고 다음 중계에 대한 회의를 하기도 하는데, 24시간 같이 생활을 하기에 팀워크가 특별할 수밖에 없다는 후문. 이들 중 하우스키퍼를 자청하며, 음식 만들기 등을 도맡아 하는 이는 바로 안정환 위원. 외국음식은 입도 대지 못하는 토종 입맛을 지닌 김성주 캐스터를 위해 기꺼이 ‘굿 하우스 키퍼(좋은 살림꾼)’가 되기로 했다. 송종국 위원은 뒤처리 담당이다. 송종국 위원은 "설거진 제가 할게요"라고 기꺼이 나섰다. 각자의 포지션별 경험을 바탕으로 역할을 분담하며 시너지 효과를 내는 해설방식이 일상생활에서도 적용되고 있다.
김성주 캐스터는 "아침에 정환이가 해 준 된장찌개를 먹었는데 기가 막혀요. 제가 원래 외국 음식은 입에 잘 못 대고, 칼칼한 음식을 먹어야 목이 탁 트이는데 아내 역할을 정환이가 해 주고 있어요"라고 했다. 안정환 위원은 "제 멘톤데 그 정도는 해야죠"라며 씩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