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페페(31·레알 마드리드)의 박치기는 '원조 악동' 조이 바튼(32·QPR)이 보기에도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었다.
페페는 17일(한국시간) 독일과 브라질월드컵 G조 1차전에서 전반 36분 상대 토마스 뮐러(25·바이에른 뮌헨)에게 박치기를 시도해 퇴장을 받았다. 뮐러가 페페와 몸싸움 과정에서 얼굴을 부여잡고 쓰러지자 페페는 시뮬레이션 액션이라고 판단해 발끈했다. 페페는 넘어져 있는 뮐러의 이마를 머리로 들이받았다. 주심은 곧바로 레드카드를 꺼냈다. 페페가 빠진 포르투갈은 이후 2골을 더 잃고 0-4로 대패했다.
네티즌들은 2006 독일월드컵 결승전에서 지단(프랑스)이 마테라치(이탈리아)에게 박치기를 한 것 이후로 나온 가장 강렬한 박치기 장면이라며 "페페에게 '깡페페'라는 별명을 붙여주자"는 등 비아냥대고 있다.
이에 대해 한때 악동으로 악명을 떨쳤던 바튼이 트위터를 통해 의견을 남겼다. 바튼은 "내 전문가적 견해로 볼 때 페페의 박치기는 세계 수준의 미친 짓이었다"고 비판했다.
과거 바튼은 페페 저리가라할만큼 잦은 기행으로 유명했다. 바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퀸즈파크레인저스에서 뛰던 2011~2012시즌에서는 카를로스 테베스(30·유벤투스)를 팔꿈치로 때려 퇴장당한 뒤 곧바로 세르히오 아게로(26·맨체스터 시티)까지 걷어차 12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고 사실상 팀에서 퇴출됐다. 동료의 눈을 담뱃불로 지진 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