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서울 9경주로 치러지는 대상경주(국2, 1800M, 별정Ⅱ, 3세 암말 한정)에 경마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경주는 오는 8월 부경에서 개최 예정인 코리안오크스(GII) 경마대회의 전초전 성격의 대회이기 때문이다. 또 코리안오크스 경마대회에 출전할 서울의 대표적인 3세 암말을 선정하는 대회로의 의미도 있다. 때문에 일반 경마팬들은 물론 생산 관계자들도 이번 경마대회를 바라보는 의미가 남다르다.
출전마중 ‘누비퀸’을 비롯해 ‘클린업스피드’, ‘푸른거탑’이 우승권으로 평가받고 있는 가운데‘아르고에셋’, ‘큐피드걸’ 은 객관적인 전력상 복병마로 인정받고 있다.
▲누비퀸(3세·암)=대상경주에 3번 도전했지만 아직 우승과 연을 맺지 못했다. 하지만 데뷔 초반 발군의 선행을 주로 구사하다가 최근 추입마로의 변신에 성공하면서 다양한 기술을 섭렵한 경주마. 직전 경주에서 4세 이상 능력마들과의 대결에서 당당히 우승을 차지하면서 2군으로 승군해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이번 경주가 승군 후 첫 경주이다. 동반 출전하는 말들이 대부분 아직 2군에서 제대로 검증을 마치지 않았으므로 2군 승군전이지만 경쟁력은 충분하다(통산전적은 11전 4승·2위 1회·승률 36.4%·복승률 45.5%).
▲클린업스피드(3세·암)=아직 3군으로 점핑출전한다. 4군과 3군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하다가 최근 치러진 2번의 경주에서는 5위와 12회로 졸전을 치렀다. 하지만 스피드를 앞세운 선행력에 강점이 있으며 코리안더비 출전 등 큰 대회 경험을 쌓아온 부분 등을 내세워 이번 경주에서 좋은 모습 기대된다. 다만 장거리 검증을 거치지 않아 이번 1800m 경주거리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는 미지수지만 타고난 근성이 있다. 이번 경주에서 자력우승도 넘볼 수 있는 전력(통산전적 8전 4승·2위 1회·승률 50%·복승률 62.5%).
▲푸른거탑(3세·암)=전형적인 추입마다. 아직 3군에 머물러 있지만 기본기가 우수하고 발전 가능성이 높은 경주마. 최근 2번의 삼관경주 중 KRA컵 마일 경주에선 마체 이상으로 경주를 뛰어보지도 못하고 출전제외 됐다. 직전 코리안더비 경주에서는 빠른 경주 흐름에서 전혀 추입의 기회를 잡지 못해 졸전을 펼쳤다. 그러나 최근 경주보다 상대마들이 약해졌고, 추입승부를 기대할 만한 장거리경주로 치러진다(통산전적 10전 3승·2위 2회·승률 20%·복승률 40%).
▲아르고에셋(3세·암)=전천후 전개가 가능한 자유마, 기복이 없다는 부분이 최대 강점. 다만 강자들과의 겨뤄본 경험이 없고 직전 1700m 경주에서 거리적응을 제대로 못한 부분은 보완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경주에서 자력우승은 어렵지만 잠재력면에서 강력한 복병의 역할은 능히 해낼 말이다(통산 9전 4승·2위 3회·승률 44.4%·복승률 77.7%).
▲큐피드걸(3세·암)=자유마, 3관경주에 모두 출전했지만 모두 하위권의 성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암말들끼리의 경주라면 상황은 다르다. 기본기 면에서 후한 점수를 받고있기 때문에 경주 흐름에 따라 의외의 결과를 만들 수 있다(통산전적 10전 4승· 승률 40% 복승률 40%).
채준 기자 doori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