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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사나이’, GOP 총기 난사 사건에 직격탄
동부전선 GOP(General Outpost·일반전초) 총기난사 사건에 '진짜 사나이'가 직격탄을 맞았다.
22일 오후 방송된 MBC 주말 예능 '일밤-진짜 사나이'는 이날 새벽 발생한 GOP 총기난사 사건 때문에 방송분을 부랴부랴 재편집했다. '진짜 사나이'제작진은 이날 경기도 연천 5사단 열쇠부대 GOP에서의 생활을 담아낼 예정이었다.
하지만 동부전선 GOP에서 최소 5명이 사망한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하자 모든 게 꼬였다. 무엇보다 방송분 편집이 불가피해졌다. 사건이 발생한 곳과 같은 GOP를 배경으로 녹화를 진행한 만큼 자칫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이 담겼을까 제작진이 노심초사 편집에 심혈을 기울였다. 자칫 너무 웃기고 자극적인 부분을 담아낼 경우 만만치 않은 역풍을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녹화 스케줄도 변경됐다. 23일 새벽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예선 두 번째 경기인 대한민국-알제리전을 단체 응원하고 그 모습을 방영할 계획이었다. 군대 특유의 단체 응원으로 재미를 더하려고 했지만 사고 이후 모든 일정이 전면 취소됐다.
'진짜 사나이'는 지난해 12월 강원도 철원 백골부대 GOP를 방문해 호평을 이끌어냈다. 이번에는 이전에 없었던 헨리를 비롯해 멤버들이 대거 교체된 후 방문한 첫 GOP여서 기대감을 높였다. 실제 보초를 서던 헨리가 "북한도 김치, 삼겹살 먹습니까? 근데 왜 철책선 있어야 합니까?"라는 엉뚱한 질문을 던져 함께 있던 박건형을 당혹시키는 예고편이 공개되기도 했다. 하지만 사고 이후 파행 방송이 불가피해졌다.
MBC 측 관계자는 "갑자기 터진 총기사고에 제작진도 안타까움을 갖고 있기에 이 부문을 최대한 조정하여 방송에 반영하고자 노력하는 중"이라며 "피해자와 가족들 마음의 상처를 보듬고, 이런저런 위험에도 불구하고 전방에서 고생하는 군장병들에게 힘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편집하려 한다"고 밝혔다.
배중현 기자 bjh1025@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