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 아열대수산연구센터는 “제주시 애월읍 인근 암초에서 지난달 30일 파란고리문어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파란고리문어는 일명 ‘표범문어’(Hapalochlaena lunulata)라고도 불리며 호주와 일본 등 남태평양 해역에 서식하는 열대생물로 크기가 발 길이까지 포함해 20㎝ 미만인 소형종이다. 파란 고리문어는 턱과 이빨에 복어와 같은 맹독, ‘테트로도톡신’이 있어 물리면 신체 마비, 구토, 호흡곤란, 심장마비 같은 심각한 위험에 빠질 수 있다. 적갈색 바탕에 파란 줄무늬를 띄고 있으며, 위협을 느끼면 파란색 고리무늬가 더욱 선명하게 나타난다. 낮에는 해변의 바위틈이나 아래에 숨어 있다가 해가지면 먹이 활동을 한다.
국립수산과학원은 “파란고리문어는 몸 표면의 점액과 먹물 등에도 독성물질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절대 맨손으로 파란고리문어를 잡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열대수산연구센터는 제주도 내 해수욕장 개장 시기에 맞춰 파란고리문어의 위험성을 알리는 홍보물을 배포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에 발견된 파란고리문어는 2012년 제주 북동 해역에서 발견된 종과 같은 종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