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션, SF, 느와르 영화들 사이에서 스크린 위에 펼쳐지는 명화 퍼레이드로 관객들은 마치 갤러리를 찾은 듯한 감상을 느끼고 있다. 지난 2월에 개봉한 영화 '르누아르', 지난 12일 개봉한 '베스트 오퍼' 오는 3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마네의 제비꽃 여인 : 베르트 모리조'등이 모두 영화 속에 명화를 품고 있다.
'르누아르' 는 인상파 화가 오귀스트 르누아르의 명화를 담았으며, '시네마천국'의 감독 주세페 토르나토레의 영화 '베스트오퍼'에서는 경매품으로 등장하는 명화들을 만나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오는 3일 개봉을 앞둔 '마네의 제비꽃 여인: 베르트 모리조'는 19세기 인상파 최초의 여류화가 베르트 모리조와 인상파의 아버지 에두아르 마네의 아름다운 명화들이 담겨 있다.
지난 2월 개봉했던 영화 '르누아르'는 병마에 시달리던 인상파 화가 오귀스트 르누아르와 영화 감독인 그의 아들 장 르누아르의 예술세계를 그린 작품으로 오귀스트 르누아르가 뮤즈 데데를 만나면서 명화를 탄생시킨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제65회 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폐막작 그리고 제 86회 아카데미 시상식 외국어 여화상 프랑스 대표작으로 선정됐다. 르누아르 명화의 색감을 그대로 가져와 "마치 명작을 보는 것처럼 아름답다!"라고 뉴욕포스트 (New York Post)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지난 12일 개봉한 영화 '베스트오퍼'는 '시네마 천국'의 감독인 주세페 트르나토레의 영화란 사실만으로도 주목을 끌었던 작품으로 세기의 미술품 경매사이자 감정인인 올드먼의 삶과 사랑을 그린 영화로 장면마다 등장하며 시선을 사로잡는 최고가의 명화들뿐만 아니라 제프리 러쉬, 짐 스터게스, 실비아 획스에 도날드 서덜랜드까지 명품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했다. 이들의 최고의 열연과 연기호흡을 지켜보는 것 역시 영화의 몰입도와 재미를 더해준다.
오는 3일 개봉 예정인 또 한편의 명화를 담은 영화 '마네의 제비꽃 여인: 베르트 모리조'는 남성중심의 19세기에 여자란 장벽을 이겨내고 예술혼을 불태워 인상파 최초의 여류화가로 거듭난 베르트 모리조의 인생과 예술 그리고 인상파의 아버지 에두아르 마네와의 뜨거운 예술적 교감을 담은 영화이다. 장 뤽 고다르, 자끄 리베트 등 프랑스의 거장 영화감독의 촬영감독을 도맡았던 카롤린느 샹페띠에가 메가폰을 잡았고 배우 겸 조각가인 마린느 델테르메가 주인공 '베르트 모리조'역으로 분하여 역사 속 베르트 모리조와 그녀의 예술혼을 스크린 위 섬세하게 복원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역사 속 잊혀진 화가로 단 한번도 영상화된 적 없는 베르트 모리조의 인생과 예술을 처음으로 조명한 이 영화는 "진가를 인정받지 못한 화가의 명예를 회복시킬, 역사적, 미학적 가치를 지닌 영화다 - 텔레 꺄블르" 등 역사적 그리고 미학적으로도 가치를 지닌 영화로 프랑스 방송 당시 현지 언론의 극찬을 받은 바 있다. 이 영화에는 마네의 작품 '올랭피아'(1863), '풀밭 위의 점심'(1863), '피리 부는 소년'(1868), '발코니'(1868)등과 베르트 모리조의 작품 '로리앙 항구'(1869), '요람'(1872)등의 명화들을 감상 할 수 있다.
이처럼 아름다운 명화들의 향연으로 극장가가 미술관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가운데, '마네의 제비꽃 여인: 베르트 모리조'는 인상파의 아버지 에두아르 마네의 명화뿐만 아니라 이전에는 보지 못한 역사 속 잊혀진 베르트 모리조의 명화들까지 담고 있어 관객들로 하여금 마치 프랑스 오르세 미술관에 있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 줄 예정이다. 오는 7월 3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