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탑고 박효준(18)은 뉴욕 양키스로부터 계약금으로 116만 달러(약 11억 7000만원)을 받는다. 미국 프로야구에 진출한 역대 한국 아마추어 선수들과 비교하면 어느 정도 수준일까.
시간과 환율의 차이는 있지만 금액 면에서는 종전 선배들에게 크게 뒤지지 않는다. 한국인 최초 메이저리거인 박찬호는 1994년 LA 다저스에 입단하면서 120만 달러에 사인했고, 서재응은 뉴욕 메츠로부터 135만 달러를 받았다. 김병현은 225만 달러 유일하게 200만 달러를 넘었다.
최근 선수들과 비교해도 2011년 시카고 컵스와 계약했던 김진영의 120만 달러와 비슷한 액수다. 특히 마이너리그에서 유망주로 꼽히며 메이저리그 진입을 노리는 이학주(2008년 입단)의 115만 달러보다 1만 달러가 많다.
박효준의 아버지 박동훈(47)씨는 "일부에선 협상 과정에서 부모의 욕심으로 더 많은 금액을 요구했다고 하는 얘기가 나오더라. 하지만 우리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 100만 달러를 기준으로 잡고 협상했다"며 "금액보다는 효준이가 빠른 시일 내에 적응할 수 있는 부분만 신경 썼다"고 말했다.
김원 기자 raspos@joongang.co.kr
역대 미국 진출 주요 한국인 아마 선수
이름(현소속) 입단팀 연도 계약금(달러)
박찬호 LA 다저스 1994 120만 서재응(KIA) 뉴욕 메츠 1998 135만 김선우(LG) 보스턴 1998 130만 봉중근(LG) 애틀랜타 1998 120만 김병현(KIA) 애리조나 1999 225만 백차승 시애틀 1999 129만 최희섭(KIA) 시카고 컵스 1999 120만 권윤민 시카고 컵스 2000 120만 이승학 필라델피아 2001 115만 추신수(텍사스) 시애틀 2001 137만 류제국(LG) 시카고 컵스 2002 160만 이학주(탬파베이) 시카고 컵스 2008 115만 김진영 시카고 컵스 2011 120만 박효준(야탑고) 뉴욕 양키스 2014 116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