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 해설위원과 배성재 캐스터는 5일 오전(한국시각)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 에스타디오 두 마라카낭경기장에서 펼쳐진 2014 브라질 월드컵 8강전 독일과 프랑스 경기를 중계했다.
이날 경기 직전 FIFA와 각국 축구협회는 13주년이 된 'FIFA 인종차별 반대기념일'을 맞아 8강전 경기를 인종차별주의와 모든 차별을 반대하는 국제적 투쟁에 바칠 것을 선언했다. 마이크를 잡은 프랑스의 위고 요리스와 독일의 필립 람은 '인종차별주의와 대대적 차원에서의 차별을, 한뜻으로 반대한다. 모두가 함께 동참해주시길 부탁한다'는 내용을 담은 선언문을 자국 언어로 읽었다. 이후 모든 선수들은 국가가 연주된 뒤 '인종차별을 반대합니다)'라는 메시지를 담은 플래카드를 들었다.
SBS 월드컵 방송단은 경기직후 선보인 석자평에서 '한마음'이라고 센스있는 자막과 함께 선수들이 일심동체가 돼 선언하는 모습을 공개하면서 축구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이다. 또 배 캐스터는 "전 세계 축선수와 코칭스태프들, 축구팬들 그리고 관계자 여러분들이 이러한 반대운동에 동참해주길 부탁드린다"며 "축구라는 것은 인류공통의 언어이고 단순한 스포츠가 아니라 모든 인류가 공유하는 페어플레이 정신, 차별반대정신이 함께 하고 있다"고 발언해 더욱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