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빈 감독의 액션 활극 '군도:민란의 시대'으로 4년 만의 스크린 복귀로 기대를 높이고 있는 배우 강동원이 영화 속에서 뛰어난 패션 센스를 선보여 관객들의 눈길을 끌 예정이다. 강동원 지난달 30일 진행된 네이버 영화 무비토크 라이브에서 "촬영 현장이 어두워지면 저를 제외한 군도 무리는 잘 보이지 않았다. 백성 장씨는 거의 옷을 입지 않고, 저는 항상 갖춰 입고 있어서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며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극중 그는 투박하고 단출한 의상을 입고 지내는 군도 무리들과 대조적으로 삼남지방 최고의 부호로 성장하는 양반가의 자제답게 깔끔하고 다양한 색상의 의상을 선보인다.
천편일률적인 실크 소재 의상은 내려 놓았다. 상(喪) 중 의상은 물론 산채 습격 시에 녹색 도포를 입었다. 여기에 민초들을 압도하는 카리스마가 녹아 든 먹색 도포까지 입고 나섰다. 캐릭터 예고편에서 강한 인상을 남긴 녹색 도포는 검정색 소품을 함께 매치해 서늘하고 광기 어린 조윤으로 완성시켜 관객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철릭(조선 무관의 공복), 도포류에 맞게 갓끈, 신발 등의 소품을 착용해 머리 끝부터 발 끝까지 완벽한 모습으로 영화를 보는 또 하나의 즐거움을 줄 예정. 조상경 의상실장은 "한복이라는 옷은 속저고리, 저고리, 창의 등 여러 벌의 옷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갖춰 입었을 때 실루엣이 살아있어야 한다. 강동원이라는 배우에게 어울리도록 도포류는 홑겹으로 제작해 안에 입은 의상의 색이 비치도록 했다. 옷 자체가 안감과 겉감이 떨어지다 보니 자락이 많이 날려져 우아하게 표현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