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와 아르헨티나가 2014 브라질월드컵 결승행을 두고 피할 수 없는 한판 승부를 벌인다.
네덜란드와 아르헨티나는 10일(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의 아레나 데 상파울루에서 브라질월드컵 4강전을 치른다. 2010 남아공월드컵 결승전에서 스페인에 패한 네덜란드는 준우승 징크스(준우승 4회)를 털고 사상 첫 우승에 도전한다. 아르헨티나는 1986 멕시코월드컵 이후 28년 만에 다시 우승(우승 2회)을 노리고 있다. 양팀 모두 절대 물러설 수 없는 경기다. 이 경기는 축구토토 매치 11회차 대상 경기다. 발매 마감 시간은 9일 오후 9시 50분이다.
네덜란드는 8강에서 극적인 승부차기 승리를 거두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네덜란드는 지난 6일 열린 브라질월드컵 8강전 코스타리카와의 경기에서 혈투 끝에 승부차기에서 4-3승으로 이겼다. 네덜란드의 최대 강점은 간판 공격수 아리언 로번(3골·30·바이에른 뮌헨)과 로빈 판 페르시(3골·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끄는 공격진이다. 코스타리카전에서 침묵을 지키긴 했지만 둘은 이번 대회서 나란히 3골을 터뜨릴 만큼 날선 골 결정력을 과시하고 있다. 루이스 판 할(62) 감독의 용병술도 무시할 수 없다. 그는 8강전 승부차기 직전 교체한 골키퍼 팀 크륄(26·뉴캐슬 유나이티드)이 뛰어난 선방을 선보였다. 공격력을 극대화한 스리백을 앞세운 빠른 역습과 전술변화를 상황에 맞게 병행하는 판 할 감독은 네덜란드의 최대 강점이다.
이에 맞서는 아르헨티나는 전승으로 4강에 올랐지만 팀 분위기가 무겁다. 스위스와의 16강전에서 연장 후반 막판 결승골을 넣은 앙헬 디 마리아(26·레알 마드리드)가 허벅지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다. 디 마리아는 리오넬 메시(27·바르셀로나) 의존도가 높은 아르헨티나 공격의 핵심 선수다. 그는 빠른 측면 돌파로 상대 수비를 흔들며 다른 공격수들에게 공간을 열어줬다. 설상가상으로 팀의 '에이스' 메시까지 부진에 빠졌다. 메세는 조별예선까지만 해도 매경기 골을 넣으며 득점 공동 2위(4골)에 올라있다. 하지만 토너먼트 두 경기에서는 골 침묵 중이다. 아르헨티나의 유일한 위안은 무득점으로 침묵하던 곤살로 이과인(나폴리)의 부활이다. 그는 지난 6일 벨기에와의 8강전에서 천금 같은 결승골을 넣었다.
이번 대회 양팀의 득점력만 놓고 네덜란드(12골)가 아르헨티나(8골)를 앞선다. 상대전적에서도 네덜란드가 4승 3무 1패로 아르헨티나를 압도했다. 이번 대결에서 네덜란드의 3-1승을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