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 루이스 수아레스(27·리버풀)가 경기 도중 엽기적인 행동으로 전 세계 축구팬들을 경악케 했다. 16강 진출 티켓이 걸린 이탈리아와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상대 수비수 조르조 키엘리니(30·유벤투스)의 어깨를 깨물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사후 징계로 수아레스의 16강전 출전을 막았다. A매치 9경기 출장 정지와 함께 4개월 간 축구와 관련된 모든 활동을 금지시켰다. 벌금 10만 스위스프랑(약 1억1400만원) 등의 중징계를 내렸다. 수아레스는 경기 직후 "경기 중에 흔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치부했다가 FIFA에 보내는 진술에서는 "실수로 부딪힌 것"이라며 고의성이 없었다고 부인했다. 그러나 스페인 FC바르셀로나의 이적을 앞두고 FIFA 징계가 걸림돌이 되자 트위터를 통해 키엘리니에게 사과하고 재발 방지도 약속했다.
대회 막바지에 터진 가장 큰 이슈는 브라질 최고 스타 네이마르(22·바르셀로나)의 부상이었다. 네이마르는 콜롬비아와 8강전때 상대 수비수 후안 수니가(29·나폴리)에게 허리를 가격당했다. 병원으로 곧장 실려간 네이마르는 척추 골절 진단을 받았다. 더이상 월드컵 출전이 불가능했다. 브라질 마피아까지 나서 자국 영웅을 다치게 한 상대 선수에 대한 응징을 선포했고 콜롬비아 마피아는 수니가에게 불상사가 생긴다면 더 큰 보복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독일 DPA통신 등에 따르면 콜롬비아 정부는 수니가의 소속 클럽이 있는 이탈리아 나폴리 정부에 신변보호를 요청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