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스피돔은 박용범, 김동관, 이현구 삼두마차 체제다. 세 선수는 경륜 상금 랭킹 1~3위를 달리며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세 선수는 모두 상반기에만 상금 1억원을 넘겼다. 1위는 1억 2200만원을 벌어들인 김동관이다. 김동관은 지난 6월, 상반기 최고의 빅매치인 ‘네티즌 선정 이사장배 대상경륜’에서 우승하며 2100만원을 거머쥐며 단숨에 1위로 등극했다. 김동관은 상금 성적은 지난 2012년까지만 해도 1억원 이하였지만, 지난해 1억 7000만원까지 올라갔다. 상승 기세가 하반기에도 유지된다면 올 시즌 생애 첫 2억원 돌파도 가능할 전망이다.
이어 수퍼특선급의 막내 박용범이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2위에 올라 있다. 상반기에만 1억 1600만원을 벌었다. 경륜훈련원 수석졸업생인 그는 2011년말 우수급으로 입문했다. 2012년 신인답지 않는 발군의 실력으로 21승을 올렸다. 그해 상금랭킹 24위에 오르더니 지난해는 1억9000만원을 벌어들이며 경륜 선수 600여명 중 네 번째로 많은 상금을 차지했다.
3위는 ‘21연승의 사나이’ 이현구다. 상반기에 1억1000만원을 벌었다. 이현구는 지난 3년 동안 매년 1억~1억6000만원의 상금을 유지했다. 하지만 톱클래스의 반열에는 오르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는 대상 경륜에서 두 번이나 우승하며 스피돔에 파란을 일으켰다. 뒤를 이어 김주상(9700만원)과 이욱동(9200만원)이 각각 4위와 5위를 차지하고 있다. 3년 연속 2억원대의 몸값을 올리던 이명현은 올 시즌은 현재 9000만원에 그치고 있다. 지난해 상금왕(2억1000만원)에 올랐던 김민철은 올 초 낙차로 인한 부상 후유증으로 현재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상태다.
경륜 관계자는 “영원할 것 같았던 스타들의 기세도 올해는 예전 같지 않다. 세대교체의 시기가 온 것 같다”며 “그 자리를 또 다른 선수가 채우는 것을 보면 프로의 세계에서 최고의 자리를 지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가 느껴진다”고 말했다. 역대 최고 상금액은 2012년 이명현이 올린 2억300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