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후지필름 이터나상을 수상하고, 27회 아르헨티나 마르델플라타국제영화제, 12회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에 초청돼며 개성 넘치는 독창적인 작품으로 주목받았던 본격 C급 무비 ‘숫호구’가 8월 7일 개봉을 확정하고 기존 영화 예고편과는 차원이 다른 ‘까똑 예고편’을 포털 사이트 다음을 통해 최초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예고편은 기존 영화들의 예고편과는 사뭇 다른 형식으로 제작돼 더욱 이목을 집중시킨다. 백승기 감독이 직접 제작한 까똑 예고편은 보통 영화 본편의 하이라이트 영상들을 모아 제작되는 기존의 예고편들과 달리, 처음부터 끝까지 한 남자와 여자의 까똑 대화로만 이루어진다.
까똑 예고편은 애절한 음악과 함께 까똑에 여러 번 메시지를 적었다 지웠다 고민하며 메시지를 보내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이어 주인공은 “앗! 죄송합니다…친구한테 보낸 건데 그만…”이라며 말 그대로 찌질(?)한 까똑을 보내고 만다.
어떻게든 계속해서 대화를 이어나가려는 남자와 “네”라는 단답으로 일관하며 차단하려는 여자의 대화는 끊임없이 웃픈 상황을 만들어내고, 이어 여자를 좋아하는 마음을 고백하려는 주인공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며 고백 메시지를 적지만 맥을 끊어버리는 여자의 말과 함께 배경 음악이 정지된다.
결국 고백은 실패하고 공허한 메시지만 날리는 주인공. 뒤이어 화면이 암전되며 “디스 썸머 호환마마보다 더 무서운 그가 온다! 숫호구 ㅋㅋ (나름) 전국 대개봉 진심 레알 꿀잼 솔까말 안보면 호구임”이라는 완벽한 C급 자막으로 ‘호구’의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전한다.
진정한 사랑 그 이상을 원하는 열혈청년 숫호구 ‘원준’의 웃다가도 눈물 나는 찌질한 로맨스 ‘숫호구’는 8월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