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남부 방갈로르의 한 유명 학교에서 6살 여아가 학교 체육 교사와 경비원 등 두 명에게 성폭행당하는 사건이 일어났다고 뉴시스가 영국 BBC 방송을 인용 보도했다.
사건은 지난 2일 발생했지만 피해 학생의 부모는 며칠 전 아이가 배가 아프다고 해 병원에 데려갔다가 이 같은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분노한 수많은 학부모들이 학교 앞에 몰려들어 정문을 뜯어내며 학교의 부적절한 운영 실태에 대해 항의 시위를 벌이며 비난 구호를 외쳐댔다.
인도 경찰은 이 같은 피해 신고를 접수했다면서도 아직 누구도 체포하지 않고 있는 등 미온적 대응을 보이고 있다.
이 사건은 최근 인도에서 끊이지 않고 있는 엽기적인 성폭행 사건들 가운데 가장 최근의 사건이다.
인도에선 최근 성폭행 신고가 늘어나는 등 성폭행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인도의 사법체계 미비로 성폭행 피해자들이 정의를 찾기까지는 아직도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신임 총리는 여성에 대한 범죄에 절대 관용을 베풀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하고 있지만 여성에 대한 폭력과 차별은 인도 사회에 뿌리깊게 자리잡고 있다.
경찰은 피해 학생이 체육 교사와 경비원에게 성폭행당했다고 말하고 있지만 체육 교사와 경비원이 여러 명씩 있어 가해자가 누구인지 특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루스톰 케라왈라 교장은 17일 학부모 대표들과 만나 진심으로 사죄한다며 경찰 수사에 전폭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는 지난 2012년 뉴델리에서 여자 의대생이 버스 안에서 집단 성폭행당한 뒤 치료를 받다 사망한 사건으로 국민들의 분노가 폭발한 이후 성폭행 사건에 대한 수사를 강화하고 성폭행범에 대해 최고 사형까지 선고할 수 있도록 법안을 개정했지만 성폭행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