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소비 살아날까” 홈플러스, 기세일에 매출 8% 신장
최근 대형마트들이 경쟁적으로 대규모 할인에 돌입한 가운데 일부 대형마트 매출이 큰 폭의 성장세로 돌아서면서, 정부의 내수 활성화 정책과 더불어 그 동안 크게 위축됐던 소비심리가 되살아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홈플러스가 17일부터 8월 13일까지 총 4주간에 걸쳐 역대 최대 규모로 전개하는 내수 활성화 캠페인인 『대한민국 기(氣)세일』을 시작한 결과 17~19일 3일간 전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1%나 신장했다고 20일 밝혔다.
대형마트 강제휴무 영향으로 올해 홈플러스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2%의 역신장한 것을 감안하면 무려 12.3%포인트라는 두 자릿수 반등을 기록한 셈이다. 객수는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했으며, 객단가도 4.8% 늘었다.
카테고리별로는 과일 1.5%, 채소 9.0%, 건식 17.6%, 축산 19.0%, 수산 14.8%로 신선식품이 전년 동기 대비 10.4%나 매출이 신장했으며, 가공식품 7.5%, 제과·음료 21.4%, 간편식 8.7%, 차·주류 9.6%, 건강·미용 9.1%, 가정용품 7.0%, 완구·문화상품 6.2%, 여성복은 17.4%의 매출신장률을 기록했다.
비목적구매 경향이 강한 가전, 레저상품 등의 경우에는 여전히 각각 9.0%, 3.7%로 역신장을 기록하기는 했으나, 상반기(각각 22.5%, 10.3%)와 비교하면 13.5%포인트, 6.6%포인트로 크게 감소 폭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특히 영등포점의 경우 18일 ‘1500원 생닭’ 3000마리 물량이 매장 오픈 1시간만에 모두 팔려나간 가운데 일부 고객들간에는 상품을 구매하기 위해 실랑이가 벌어지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100원 양파’의 경우에도 대부분의 점포가 매장 오픈 전부터 고객이 몰리면서 오전 중 완판 되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홈플러스 권동혁 마케팅부문장은 “소비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유통업체뿐만 아니라 농가와 협력업체 등 관련 산업 피해가 커지고 있으며, 이는 다시 민간소비 감소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며 “서민 장바구니 물가부담을 크게 낮춰 내수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홈플러스는 신선 및 가공식품, 생활용품, 패션, 가전 등 전 상품군에 걸쳐 판매가 기준 4000억 원 규모에 달하는 1만여 품목을 최대 70% 할인 판매하고 있다. 장기불황과 소비위축, 대형마트 강제휴무 등의 영향으로 침체된 내수를 살리고 장바구니 물가부담을 줄여 국민들의 기를 살려보자는 의미로 마련된 행사다.
오는 23일까지는 생수, 고추장, 참기름, 현미, 세제, 화장지, 샴푸 등 고객이 가장 많이 찾는 500개 핵심 생필품을 1+1 및 50% 할인을 통해 반값에 판매하고, 2000여 개 주요 생필품도 최대 50% 저렴하게 마련한다. 또한 에어컨 10개월 무이자 할부 및 10% 할인, 상품권 추가 증정, 소형가전 최대 40% 할인, 물놀이용품, 캠핑용품, 여름 패션·잡화 등을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아울러 4주간 매주 주말 이틀간 전국 최저 수준의 특가상품 판매, 쇼핑몰 입점 패션매장 및 레스토랑 최대 70% 할인, 인터넷쇼핑몰 무료 배송, 푸드코트 대표메뉴 20% 할인, 상상노리 평일 입장고객 4000원 할인, 인터넷쇼핑몰, 모바일, SNS 고객 추가 할인쿠폰 증정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유아정 기자 poroly@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