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유나이티드는 2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남 드래곤즈와 K리그 클래식 17라운드 홈 경기를 갖는다. 제주의 상황은 애매하다. 6경기 연속 무패지만 순위는 4위에 그대로 머물러 있다. 1승 5무로 무승부의 빈도가 높기 때문에 상승세를 타지 못하고 있다. 제주가 이 경기에서 3위 전남을 잡으면 승점을 나란히 할 수 있다. 박경훈 제주 감독은 "서울과 홈경기에서 아쉽게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남 전에서는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전남 전은 승점 3점 이상의 승부다. 안방에서 하는 만큼 놓칠 수 없다"는 각오를 나타냈다.
제주는 전남의 징크스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전남은 제주만 만나면 작아졌다. 제주는 최근 전남에 3연승을 거뒀고, 6경기 무패행진(5승 1무)을 달리고 있다. 제주에서 열린 경기도 2승 1무로 강하다. 제주가 전남의 천적인 셈이다. 제주는 드로겟에 희망을 걸고 있다. 드로겟은 지난 서울 전에서 극적인 동점골을 뽑아냈다. 발등이 3cm 이상 찢어졌지만 투혼을 보이며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했다. 전남 전에서도 골맛을 본 기억이 있는만큼 기대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