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2분기 ‘깜짝실적’…모바일통신 사업부 4분기만에 흑자전환



LG전자가 스마트폰 판매 호조에 힘입어 올 2분기에 6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내는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모바일 통신(MC) 사업본부는 4분기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LG전자는 24일 2분기(4~6월) 연결 기준으로 매출 15조3746억원, 영업이익 606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각각 지난해 2분기보다 0.9%, 26.5% 늘어난 수치다. 올해 1분기에 비해서는 각각 8%, 20.3% 늘었다

이같은 실적은 당초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웃돈 것이다. 증권업계는 2분기 LG전자가 5000억원대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부진했던 스마트폰 판매가 호조를 보인 것이 깜짝 실적을 올리는 데 도움을 줬다. 모바일 통신(MC) 사업본부는 2분기에 매출 3조6203억원, 영업이익 859억원을 기록했다. 2013년 3분기 영업손실 이후 4분기 만에 흑자전환했다. LG전자는 분기당 스마트폰 판매량이 처음으로 1400만대를 돌파했고, 2분기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 판매량이 2011년 이후 사상 최대인 515만대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MC사업본부의 이같은 실적 호조에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은 지난 5월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 ‘G3’다. LG전자는 G3의 구체적인 판매량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목표 판매량 1000만대를 뛰어넘을 것으로 시장에선 보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전 분기보다 마케팅 비용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 사업을 본격적으로 강화하기 시작한 2010년 이후 분기 최대 실적을 거뒀다”고 말했다.

TV를 담당하는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부도 사업부 가운데 가장 많은 매출인 5조909억원을 올리며 호실적의 밑바탕이 됐다. 영업이익은 1545억원이었다. TV 신제품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매출은 전분기보다 3% 늘었다. 초고화질(UHD) TV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등 이익률이 높은 프리미엄 제품 비중이 늘어나면서 영업이익이 전분기보다 65% 늘었다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냉장고와 세탁기 등 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HA 본부는 매출 3조305억원, 영업이익 97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분기보다 11% 늘었다. LG전자 관계자는 “얼음 정수기 냉장고와 세탁기 신제품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에어컨 판매를 담당하는 AE 사업부는 2분기에 매출 1조6350억원, 영업이익 1642억원을 올렸다. 각각 전분기보다 34%, 83% 늘었다.

이형구 기자 nine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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