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우리나라가 미국의 ‘열처리 가금육제품 수입허용국’이 된 뒤 후속협의가 마무리된 데 따른 것. 하림 등 수출작업장 4곳은 다음 달 초 미국으로 갈 삼계탕을 선적할 예정이며 매년 200t 정도가 수출될 전망이다. 업계는 미국에 교민 등 아시아계가 1400만 명에 달해 시장 공략에 상당한 승산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농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민원 편의를 위해 수출검역(위생)증명서를 양 기관이 함께 서명하는 형식으로 합동 발급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이와 함께 중국과 유럽연합(EU)에도 삼계탕을 수출하기 위해 검역협의를 진행 중이며, 미국 시장에 삼계탕 이외의 열처리 가금제품을 수출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삼계탕 미국 수출에 맞춰 검역·위생관리가 강화되고, 미국 현지에서 삼계탕 홍보·판촉 행사 등도 열린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10년간 추진해 온 국내 축산업계의 숙원사업을 해결한 것”이라며 “미국이 우리 가금육 위생관리 수준을 자국과 동등하다고 인정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