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29일 대구 LG전에 특별한 시구자를 초청했다. 삼성 팬들 사이에서 '배영수 아줌마'로 통하는 오선화(60)씨다.
오씨는 대구구장에서 '꽹과리 아줌마' '배영수 아줌마'로 유명하다. 올해 환갑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매경기 열성적인 목소리로 3루 내야석의 응원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다. 오씨는 "지난 23일이 환갑이었다. 이를 맞아 시구자로 나서 더 기쁘다"면서 "고교시절부터 아마추어 및 실업 야구를 보러 다녔다. 프로 출범 후에는 줄곧 삼성을 응원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내 아들과 나이가 같은 점도 있고 해서 배영수를 늘 응원해왔다"고 웃었다. 80년대 중반부터 '홈런동우회'를 결성해 지금까지 대구구장에서 꽹과리를 치고 있는 오씨는 "원년부터 같이 응원하던 친구들 가운데 나 혼자 남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시타자 역시 특별하다. 캠프 워커의 IT 군무원으로 일하는 제프 몬델라(48)씨가 이날 시타자로 나섰다. 대구구장에선 '제프'로 통하는 그 역시 삼성의 열혈 팬이다. 한편 둘은 종전에 구단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은 경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