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9월 A매치, ‘K리그 챌린지’ 홈구장에서 열린다
9월에 예정된 두 차례 A매치는 경기도 부천이나 안양, 고양, 안산 등 K리그 챌린지(2부 리그)의 홈구장에서 열릴 전망이다.
축구대표팀은 9월5일 베네수엘라, 9월8일 우루과이와 국내에서 잇따라 평가전을 갖는다. 브라질월드컵 후 첫 A매치다. 대한축구협회는 현재 외국인 감독을 새 대표팀 사령탑으로 물색 중이다. 빨리 결정되면 9월 평가전이 신임 감독의 데뷔전이 될 가능성도 있다.
문제는 경기 장소다. 그 동안 A매치가 주로 치러졌던 서울월드컵경기장은 9월6일부터 8일까지 종교행사가 잡혀 있다. 작년 여름부터 이미 대관이 돼 있었다. 행사 이틀 전부터 무대 설치작업이 진행돼 축구경기를 할 수가 없다.
협회는 수도권으로 눈을 돌렸다.
여러 사항이 고려됐다. 9월 A매치는 추석 연휴(9월7일~9일) 기간을 전후해 벌어진다. 시민들의 귀성·귀경 행렬을 감안하면 지방보다는 수도권이 관중 동원에 낫다는 판단이었다. 또한 협회는 수도권 중에서도 챌린지 구단들이 홈구장으로 쓰는 경기도 부천과 안양, 고양, 안산 등을 우선순위에 뒀다. 챌린지 구단과 상생을 위해서다. 협회 관계자는 "챌린지 구단들의 경기장 상태가 잔디 말고는 열악한 게 사실이다. 지자체들이 A매치를 유치하는 조건으로 라커룸 등 시설을 보수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협회와 챌린지 구단, 지자체가 모두 득을 볼 수 있는 방향으로 협의 중이다"고 밝혔다. 협회는 현재 수도권 경기장을 실사하고 있다. 조만간 장소를 확정하고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윤태석 기자 sportic@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