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마케팅 기업인 스포티즌은 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스포티즌은 '벨기에 2부 리그 소속의 A.F.C.투비즈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투비즈는 벨기에 축구국가대표의 중심 에당 아자르 (23·첼시)가 유소년 시절을 보낸 구단이다. 이번 기자회견에는 레이몬드 랑겐드리 투비즈 구단주와 심찬구 스포티즌 대표가 참석했다. 이들은 구단 인수 및 파트너십 협약식을 가졌다.
랑겐드리 구단주는 벨기에 하원의장과 유럽의회 의원, 투비즈 시(市)의 시장, 벨기에 축구협회 임원을 역임했던 벨기에 정계 및 축구계의 거목이다. 현재는 벨기에 축구리그 이사회 이사를 맡고 있다. 이날 스포티즌은 한국 유망주 영입계획과 벨기에 1부 리그 승격 및 UEFA 유로파리그 출전 등 구단 운영 방향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투비즈 시는?
미래가 촉망되는 축구도시다. 벨기에 수도인 브뤼셀에서 남서쪽으로 25Km 떨어져 있으며 반경 10Km 내에 15만 명이 거주하고 있다. 철강도시로써 조만간 대규모 개발을 통해 연구개발과 상업, 주거도시로 탈바꿈 할 예정이다. 투비즈 시에는 벨기에 축구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가 위치해 있다. 트레이닝센터는 아자르와 마루앙 펠라이니 (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로멜루 루카쿠 (21·에버턴 FC) 등 황금세대라고 불리는 벨기에 대표팀의 훈련장으로 사용된다. 투비즈의 훈련장이기도 하다.
투비즈 구단은?
투비즈는 벨기에 황금세대의 중심 아자르를 배출한 구단이다. 그 형제들 역시 모두 투비즈 유스 출신이다. 1953년에 창단된 투비즈는 1989년에 FC 투비즈와 AR 투비즈가 합병되며 지금의 모습을 갖췄다. 지난 2008~2009시즌부터 벨기에 1부 리그인 주필러 리그에 참여했다. 지난 시즌에는 총 18팀이 참여하는 벨기에 2부 리그에서 6위로 마감했다.
왜 벨기에 리그인가?
벨기에 리그는 유망주들의 유럽 빅리그 진출을 위한 디딤돌 역할을 하고 있다. 유럽의 중심부에 위치한 지리적 특성과 외국인 선수보유 제한이 없다. 때문에 벨기에 리그는 유럽 명문 클럽의 스카우트가 주목하고 있다. 최근 벨기에 리그를 통해 유럽 빅리그에 진출한 벨기에 선수들은 황금세대의 주축이 되어 2014 브라질월드컵 8강에 오르는 성과를 보였다.
향후 계획은?
투비즈는 한국 선수를 적극적으로 영입할 예정이다. 능력을 갖췄지만 뛰지 못하는 한국 유망주가 영입대상 1순위다. 2012 올림픽 동메달과 20세 이하 월드컵 16강 진출 등 한국은 꾸준히 좋은 성적을 냈다. 그러나 지리적인 문제로 유럽 빅리그 스카우트의 눈에 들 기회가 많지 않았다. 때문에 남미와 아프리카선수들에 비해 평가절하돼 있었다. 이에 투비즈는 잠재력 있는 한국 선수를 영입해 키우겠다는 복안이다. 벨기에 리그는 한국 축구팬에게 익숙하다. 설기현(35·인천)이 벨기에의 엔트워프와 안더레흐트를 거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로 이적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투비즈는 수석스카우트로 필립 티스를 새로 영입했다. 티스 스카우트는 야야 투레(31·맨체스터 시티)와 니콜라 은클루(24·마르세유)·마마두 니앙(34·알 사드) 등을 발굴하고영입한 경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