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민석은 KBS 2TV 수목극 '조선총잡이' 속 중전의 편에 서 영의정·예조판서 등과 함께 개화를 추진해 최종원(김좌영)·안석환(김병제)를 비롯한 수호계 대신들과 대립각을 세운다. 극중 조선 말 지식인 층 중심에 서 있는 젊은 관료로 많은 고민을 안고 산다. 대사 없이 눈빛 만으로 많은 생각과 깊은 뜻이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몰입도 높은 완성형 캐릭터를 보여준다.
그는 드라마 '나도야 간다'(06)으로 데뷔했다. 이후 '사라도 미움도'(06) '별순검3'(10) '두근두근 달콤'(11)에 출연하며 신스틸러 노릇을 톡톡히했다. 특히 지난해 tvN 드라마 '나인'서 말수가 적고 차분한 성격에 머리까지 좋은 외과 레즈던트로 분했다. 조윤희의 연인으로 흡인력있는 연기를 펼쳤다. 지난해 개봉한 영화 '그녀가 부른다'에서도 '나인'과 마찬가지로 모든 일에 성실한 청년이면서 자신이 사모하는 여자인 윤진서에 대해 순수하게 자기 진심을 보여주며 해바라기처럼 곁에서 지켜봐 주는 순정파 남자를 그렸다. 지금껏 순정남 연기만 해오던 오민석에게 이번 드라마는 도전일 수도 있다. '조선총잡이' 속 단호한 카리스마를 지닌 민영익을 완벽히 소화하며 극의 몰입도를 배가시키는 모험을 감행했다.
일단 합격점이다. '조선총잡이' 관계자는 "이준기·남상미 등 기존 출연 배우 못지 않은 흡인력으로 자칫 루즈할 수 있는 극 중반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그의 활약이 기대된다"고 설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