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주가가 200만원을 돌파하면서 서경배 회장의 오너 일가 보유 지분 가치도 껑충 뛰었다.
아모레퍼시픽 주가가 13일 206만8천 원으로 전날보다 4.4% 올랐다. 장중 한때 214만9천 원까지 치솟은 끝에 롯데제과 롯데칠성에 이어 당당하게 국내 세번째 황금주로 등극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연말까지 주가가 현재보다 10~15%정도 더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주가가 고공행진을 하면서 일가친척의 지분 가치도 껑충 뛰었다.
서 회장은 아모레퍼시픽 지분을 보통주 62만6천445주(지분율 10.72%), 아모레퍼시픽그룹 보통주와 우선주를 각각 444만4천362주(55.7%), 12만2천974주(13.5%)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식 가치는 지난해 말 2조7천168억 원에서 13일 5조9천억 원으로 불었다. 8개월여 만에 3조2천억 원 넘게 늘어난 셈이다. 서경배 회장이 보유한 주식자산은 지주사인 아모레퍼시픽그룹(아모레G) 4조6천억 원, 아모레퍼시픽 1조2천억 원이다. 서 회장은 지난 3월 초 기준으로 국내 100대그룹 총수 가운데 주식부호 3위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서 회장 본인은 물론 누나 서송숙씨, 서혜숙씨, 서은숙씨의 지분 가치도 훌쩍 뛰었다.
서혜숙씨는 아모레퍼시픽 1조1천억 아모레퍼시픽그룹 3천억, 서은숙씨 각각 1조원 3천억, 서송숙씨 각각 3천억 1천억을 보유하게 됐다.
장녀 서민정씨도 아모레퍼시픽 그룹의 주식 자산으로 1조3천억원을 갖게 됐다.
한편, 하나대투증권 박종대 연구위원은 “지난해 3분기부터 면세점과 온라인, 홈쇼핑, 아리따움과 같은 전문점 등 채널의 판매 비중이 늘면서 방문판매 부진을 보완하기 시작했다”며 “중국에서 브랜드력이 강화되는 와중에 온라인화가 전개되면 매장 수 없이 매출이 늘어 성장성과 수익성 제고가 이뤄진다”며 연내 230만 원 선까지 극적인 상승세를 이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아정 기자 poroly@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