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조성환 은퇴식, 23일 사직에서 열린다

롯데의 영원한 캡틴 조성환의 은퇴식이 오는 2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다.

롯데 구단은 "오는 23일(토요일) LG와의 홈 경기에서 조성환의 은퇴식이 열린다"고 18일 발표했다. 지난 1998년 원광대 졸업 후 프로 데뷔한 조성환은 16년 동안 롯데 유니폼 만을 입고 뛰었다. 이번 시즌 도중 은퇴를 결심한 그는 마지막까지 팀과 후배들을 먼저 생각해 은퇴 경기를 마다했다. 이에 구단은 선수의 의사를 존중해 23일 은퇴 경기가 아닌 은퇴식을 진행하기로 했다.

은퇴식은 조성환을 추억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로 구성된다. 경기 전에는 사전 선발된 인원을 대상으로 선수와 팬이 호흡할 수 있는 팬 미팅이 개최된다. 또 조성환과 그의 두 아들이 시구, 시타, 시수비 행사를 맡아 팬들에게 훈훈한 장면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날 롯데 선수단 및 코칭스태프 전원은 조성환의 등번호였던 2번을 달고 경기에 나선다. 또 매 이닝 공·수 교대 시에는 팬들이 직접 선정한 조성환 최고의 순간 TOP 10 영상을 통해 그와 함께했던 기쁨의 순간들을 다시 한 번 되새긴다.

본격적인 은퇴식은 경기 종료 후 진행된다. 조성환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는 동료들과 팬들의 이야기, 반대로 동료들과 팬들을 향한 그의 진솔한 인사를 들을 수 있다. 끝으로 불꽃놀이로 은퇴식의 대미를 장식한다.

한편 조성환의 은퇴식과 관련한 다양한 상품들은 14일부터 롯데아이몰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상품 수익은 유니세프 및 고신대병원 소아암 어린이 돕기에 쓰일 예정이다.


유병민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