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구단 NC의 신축 홈구장 입지로 선정된 진해 옛 육군대학 부지가 취소될 전망이다. 창원시는 NC 구단을 비롯한 여론을 반영해 진해가 아닌 마산쪽으로 입지를 변경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안상수 창원시장은 18일 진해지역 60여개 사회단체로 구성된 진해발전추진위원회를 만나 창원 신축 구장 입지를 마산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안 시장은 이 자리에서 진해에 새 야구장을 만든다면 NC 구단이 창원을 떠날 수도 있다고도 전했다.
창원시는 진해야구장 입지 변경이 이뤄지면 진해 지역에 반대 급부로 고민해왔다. 창원시는 지난달 진해 육군대학 부지에 첨단산업기술단지를 만든다는 방안을 발표했다. 당시 ▲조선해양.물류분야 대학 유치 ▲재료연구소 제2캠퍼스 조성 ▲전기추진시스템 연구개발 특화센터 건립 ▲소재부품 혁식센터 구축 ▲금형 시제품제작소 설치 ▲차량부품 혁신센터 건립 등 총 6개 사업을 발표했다. 이다. 올해부터 2020년까지 국비 3401억원을 포함 총 4281억원(대학 유치 제외)을 투입하겠다는 내용이다.
현재 확정된 사업은 재료연구소 제2캠퍼스 조성, 전기추진시스템 연구개발 특화센터 건립과 대학유치다. 대학은 창원 관내 문성대학이 옮겨가는 것으로 시와 대학측이 협의를 마친 상태다. 창원시의 진해야구장 취소 움직임에 진해 출신 시의원과 진해시민단체는 반발하고 있다. 20일 시청 앞에서 진해야구장 사수 집회를 열 예정이다.
한편 창원시는 지난해 1월 NC 다이노스의 새 홈구장으로 진해구 옛 육군대학 터를 결정했다. 그러나 NC 구단의 반대와 그린벨트 해제 등 행정절차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으면서 지난 2월 입지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발표했다. NC는 지난 7월 창원시와 신임 안상수 시장에게 마산구장 옆 마산종합운동장 부지에 새 구장을 만들어달라는 성명서를 전달했다.
창원시는 전임 박완수 시장 시절인 2010년 프로야구 제9구단인 NC구단을 유치하면서 한국야구협회(KBO)와 신축구장 건립 협약서를 체결했다. 2011년에는 NC 다이노스와도 신축구장 협약을 맺었다.